기후위기시계
실시간 뉴스
  • ‘온건’ 바이든 vs ‘급진’ 워런…트럼프 대항마는 누구?
‘선두’ 바이든·‘추격’ 워런 2강체제
여론조사도 혼전…샌더스는 3위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 맞붙을 대선 후보를 결정짓기 위한 민주당의 경선 레이스가 달아오르고 있다. 최근 민주당 경선 판세는 조 바이든 전 부통령과 엘리자베스 워런 상원의원이 1위 자리를 놓고 다투는 가운데, 버니 샌더스 상원의원이 비교적 안정된 지지율로 선두권을 위협하고 있는 ‘2강 1중’ 구도로 요약된다.

▶‘바이든 대세론’ vs ‘워런 급부상’…1,2위 혼전 = 선두권 싸움은 처음부터 줄곧 선두 자리를 유지해 온 바이든을 워런이 뒤쫓고 있는 양상으로 전개됐다. 뉴욕타임스(NYT)가 집계한 전국구 여론조사 평균에 따르면 바이든은 27%의 지지율로 1위를, 워런은 이보다 4%포인트 낮은 23%로 2위를 달리고 있다.

‘오바마 후계자’를 자청하며 경선에 뛰어든 바이든은 트럼프 대통령을 이길 수 있는 유일한 대항마로 평가받으며 단숨에 선두 자리를 차지했다. 반면 올초까지만해도 지지율 한 자릿수에 그쳤던 워런은 급진적인 공약으로 경선 이슈를 주도하면서 꾸준히 자신의 지분을 늘렸다. 같은 ‘급진 좌파’로 분류되는 샌더스를 일찍이 제친 워런은 9월 들어 일부 지역 여론조사에서 바이든까지 넘어서면서 ‘대세론’을 흔들었다.

최근 여론조사들은 양강의 혼전 상황을 그대로 보여준다. 지난달 17일부터 20일까지 여론조사기관 SSRS이 공동으로 진행한 여론조사에서 바이든은 34%의 지지율로 워런(19%)을 15% 포인트 차로 앞섰으나 같은 기간 퀴니피악대학의 조사에서는 워런에게 7%포인트 차로 뒤졌다.

유력 주자였던 샌더스는 건강 이상과 워런의 부상으로 선두권에서 밀리며 현재 지지율 3위에 머무르고 있다.

▶온건이냐 급진이냐, 트럼프 이길 후보는 누구= 판세가 양강 구도로 굳혀지자 자연스레 쟁점은 두 후보 간 간극이 가장 큰 경제·복지 정책에 집중되고 있다.

특히 과세 대상을 주식이나 미술품, 보석 등 소유 자산까지 확대하는 내용의 부유세 신설과 페이스북, 아마존 등 IT 공룡을 해체하자는 미국판 재벌개혁, 그리고 전국민 의료보험인 메디케어포올(Medicare for all) 등 워런 의원이 내놓은 급진적 공약들은 경선 이슈의 중심에 있다.

중도 성향의 후보들은 부유세가 자칫 징벌세로 변질될 수 있으며, 메디케어포올은 충분한 재정계획이 뒷받침되지 않은 비현실적 정책이라며 비판에 나섰다. 전문가들은 유권자들이 트럼프 정부의 대안으로 ‘안정’과 ‘변화’ 중 무엇을 원하냐에 따라 경선 결과가 판가름 날 것으로 전망했다.

온건 진보 성향의 바이든은 보수까지 표를 확장할 수 있는 여지가 있고, 예측불가에 독단적인 트럼프 대통령에 대한 대안으로 유권자의 선택을 받을 수 있다. 반면 급진 좌파인 워런은 표의 확장성은 낮지만, 젊은 세대와 서민층의 변화에 대한 염원을 대변한다는 점에서 승산이 있다.

제프 링크 아이오와주 민주당 전략가는 “유권자들은 워싱턴에 변화를 가져올 수 있는 사람이 누구인가에 더 관심을 가질 수 있다”면서 “변화의 메시지를 더 많이 가지고 있는 사람이 유권자의 선택을 받을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다. 손미정 기자/balme@

맞춤 정보
    당신을 위한 추천 정보
      많이 본 정보
      오늘의 인기정보
        이슈 & 토픽
          비즈 링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