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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김우영 기자] 페이스북과 아마존, 애플 등 미국 IT기업들이 정계 로비 활동에 쓴 비용이 역대 최고에 달한다고 28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이 보도했다.
매체가 공시된 로비스트 보상금을 분석한 바에 따르면 아마존은 올해 3분기까지 1240만 달러를 로비 활동에 썼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6% 늘어난 것으로, 전체 미국 기업 가운데 가장 많은 액수다.
페이스북은 같은 기간 25%나 늘어난 1230만 달러를 지출해 2위에 올랐다. 마이크로소프트(MS)와 애플은 각각 9%, 8% 늘어난 1045만 달러, 736만 달러를 로비 활동에 사용했다.
WSJ은 IT기업들이 로비 활동을 대대적으로 늘린 이유가 정치권의 반독점 규제 등 조사가 강화됐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페이스북은 연방거래위원회, 법무부 등으로부터 반독점 금지 위반 혐의를 받고 있다. 또 거의 모든 주에서 반독점 조사를 받을 위기에 처해있다. 마크 저커버그 페이스북 CEO는 최근 5주 동안 백악관 방문 등을 위해 세 차례나 워싱턴D.C를 찾으며 부쩍 정계에 신경을 쓰고 있다.
아마존은 시장지배력을 놓고 연방무역위원회의 조사를 받고 있다. 애플은 비교적 로비비가 적지만 미 하원의 반독점 조사 대상이 된데다 무역전쟁에 따른 대중국 관세 대상에서 빠지기 위한 노력을 지속적으로 펼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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