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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김현경 기자] 세계 최대 명품 기업인 프랑스 루이비통모에헤네시(LVMH)가 미국 보석업체 티파니앤드컴퍼니(이하 티파니) 인수를 추진 중이라고 블룸버그통신이 27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복수의 소식통에 따르면, LVMH는 이달 초 티파니 측에 인수의향서를 제출했으며 인수가액은 145억달러(약 17조300억원)를 제시했다고 블룸버그는 전했다.
이는 티파니를 주당 120달러에 인수하겠다는 제안으로, 전장인 25일 종가 98.55달러보다 22% 높은 가격이다.
티파니는 현재 LVMH의 인수 제안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182년 전통의 티파니는 세계적인 보석 브랜드로 현재 전 세계 300여 개의 매장을 운영하고 있으며 직원수는 1만4000명 가량이다.
미국 작가 트루먼 커포티의 소설을 영화화한 오드리 헵번 주연의 '티파니에서 아침을'에서 배경으로 등장한 뉴욕 맨해튼 5번가 플래그십스토어가 특히 유명하다.
티파니는 최근 미중 무역전쟁으로 중국이 미국산 제품에 부과한 고율 관세와 더불어 중국인 관광객 감소로 매출이 감소해 어려움을 겪어왔다.
티파니의 시가총액은 25일 종가 기준 119억달러(약 14조원)다.
세계 3위 부호인 베르나르 아르노 회장이 이끄는 LVMH의 시총은 2200억달러(약 258조4000억원)에 달한다.
티파니 인수가 성사될 경우 LVMH 사상 최대 규모의 인수가 될 것으로 보인다. LVMH는 2017년 크리스챤 디올을 70억달러(약 8조2200억원)에 인수한 바 있다.
LVMH는 루이비통, 펜디, 크리스챤 디올, 지방시, 불가리 등의 명품 브랜드를 거느리고 있다.
아르노 회장은 지난해 고급 호텔 체인 벨몬드를 인수하는 등 사업을 확장하고 있다.
이달 초엔 미국 텍사스에 새 루이뷔통 공장을 지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이방카 트럼프가 공장을 방문하기도 했다.
데보라 에이트켄 블룸버그 인텔리전스 명품 담당 수석 애널리스트는 "티파니 인수는 LVMH가 까르띠에, 반클리프앤아펠을 소유한 스위스 명품 기업 리치몬트 SA 같은 기업과 경쟁할 수 있도록 도울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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