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매체도 알바그다디 사망 보도
트럼프 대통령 27일 밤 '중대 발표'
아부 바크르 알바그다디가 지난 2014년 7월5일 처음 공식석상에 모습을 드러냈을 당시 동영상 캡처 화면. [AP통신] |
[헤럴드경제] 로이터통신이 27일(현지시간) 이슬람국가(IS) 수괴 아부 바크르 알바그다디의 사망 소식을 전하면서 미국 정부가 예고한 ‘중대 발표’ 내용에도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로이터는 익명의 이란 관리 2명을 인용해 "시리아 관리들이 알바그다디의 사망 정보를 현장에서 입수한 이란에 전했다"고 보도했다.
이라크 안보 담당 소식통 2명도 로이터통신에 "시리아 정보원들이 이라크 정보팀에 알바그다디가 개인 경호원과 함께 시리아 이들립에서 사망했다는 사실을 확인했다"고 전했다.
이들립 지역은 시리아 서북부로, 그간 알바그다디의 은신처로 추측된 시리아 동북부, 이라크 서부와는 거리가 멀다.
이들 소식통은 이어 "그가 가족을 이들립에서 터키 국경 쪽으로 탈출시키려 할 때 은신처가 발각된 뒤 (미군의 공격에) 사망했다"고 말했다.
이라크 국영방송은 27일 미군의 알바그다디의 시리아 내 은신처 공격 장면과 야간 또는 이른 새벽 폭음과 섬광이 번쩍이는 화면, 낮에 현지 주민으로 보이는 이들이 움푹 파인 자갈밭과 피가 뭍은 옷가지를 살펴보는 모습을 보도했다. 이라크 국영방송은 이 공격이 27일 새벽에 이뤄졌다고 설명했다.
이 화면만으로는 알바그다디가 사망한 것으로 알려진 시리아 서북부 이들립의 바리샤 지역의 은신처에 대한 공격인 지는 알 수 없다.
시리아인권관측소는 헬리콥터가 가옥 1채와 차량 1대를 공격해 여성 2명, 아동 1명을 포함해 IS에 연관된 9명이 숨졌다고 밝혔다.
미국 매체들은 26일 자정이 지나 미군이 시리아 이들립 지역을 공습했고 이 공격으로 알바그다디가 숨졌다고 보도했다. 일부 매체는 알바그다디가 미 특수작전부대가 몰려들자 입고 있던 자살폭탄 조끼를 터뜨린 것으로 추정된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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