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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김우영 기자] 미국의 여성 임금이 남성의 80% 수준에 그치며, 이대로라면 성별에 따른 격차가 없어지는데 100년이 걸릴 것이라고 골드만삭스가 최근 밝혔다.
골드만삭스는 2015년부터 2019년까지 미국 노동통계국 자료를 토대로 이같이 밝혔다. 이 수치는 2013~2017년 자료를 이용해 도출한 지난해 수치와 동일하다.
골드만삭스는 지난 10년 동안 남녀 간 임금 격차가 단 2% 줄어드는데 그쳤다고 지적했다.
다만 지난해 결과와 달리 올해 눈에 띄는 부분은 임금 격차가 발생하는 요인 가운데 ‘설명할 수 없는’ 요인의 비율이 17.5%에서 18.1%로 높아졌다는 것이다.
즉 교육, 직업 경력, 직업의 특성처럼 임금 격차를 설명할 수 있는 부분은 2%도 채 되지 않는 것이다. 골드만삭스는 여성들이 평균적으로 남성보다 더 교육을 많이 받는다고 설명했다.
골드만삭스의 글로벌 투자연구소의 최고운영책임자(COO)인 아만다 힌들리안은 “최근 자료는 (임금 격차를 줄이기 위해) 할 일이 더 많다는 것을 보여준다”고 밝혔다.
골드만삭스는 이 설명되지 않는 부분을 고임금·고위직 여성의 부족 때문으로 추정했다.
실제 미국의 S&P 1500개 기업의 전체 여성 직원 비율은 40%에 달하지만, 여성 CEO는 단 5%, 여성 이사는 21%에 그친다. 때문에 더 많은 여성이 의사결정 역할을 할 수 있다면 전체 여성 노동력을 강화할 수 있을 것이라고 골드만삭스는 설명했다. 또 고용주들이 구직자에게 이전 직장에서 얼마나 받았는지를 물어보지 못하게 하는 것이 임금 격차를 줄이는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골드만삭스는 조언했다.
힌들리안 COO는 “성별에 따른 임금 격차는 남성과 여성이 함께 헌신하고 실제 행동으로 옮기지 않는한 좁혀지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kwy@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