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시간 뉴스
  • 지질자원硏, 국내 지하수 함유 라돈물질 해결방안 모색
- 지하수 라돈 저감기술 확대 필요성 강조

[헤럴드경제=구본혁 기자] 최근 국내 지하수와 먹는 물 급수시설에서 라돈․우라늄 등의 자연방사성 물질의 기준치 초과 검출에 따라 국민들의 불안감이 확산되고 있다. 지하수와 토양 내 자연방사성 물질의 발생 원인은 단층 내 암석의 성인과 변형적 특성 등 다양한 지질학적 요인에 대한 과학적 연구와 분석으로 해결이 가능하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의견이다.

한국지질자원연구원은 23일 제주라마다프라자호텔에서 열린 2019 추계지질과학연합학술대회에서 관련 전문가 1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지하수의 라돈에 대한 국내 연구성과 및 향후 과제’ 특별세션을 개최했다.

이번 특별세션은 지하수 내 라돈을 중심으로 자연방사성 물질에 대한 연구동향 및 연구성과 발표와 향후 국민 건강과 밀접한 연구 발전방향을 모색하기 위해 열렸다. 또한 최근 불거지고 있는 지하수 및 급수시설에서의 라돈·우라늄 등의 자연방사성 물질의 기준치 초과 검출 사태에 따른 해결방안 논의도 이뤄졌다.

지하수의 라돈에 대한 국내 연구 성과 및 향후 과제 특별세션에는 지질자원연구원 조병욱 박사는 ‘국내 지하수의 지질별 라돈 함량’이라는 주제로 질별 지하수의 라돈 함량 해석 결과를 발표했다. 발표에 따르면 국외 화강암지역에 비해 국내 지하수의 라돈함량이 상대적으로 낮은 것으로 분석됐다.

지질자원연구원 이길용 박사는 ‘지하수 라돈의 측정 및 저감’ 주제로 지하수에 함유된 라돈을 저감하는 기술 개발에 대해 소개했다.

이 박사는 외부 전력공급 없이 지하수에 함유된 라돈을 약 90% 이상 제거할 수 있는 ‘무동력 지하수 라돈 저감장치’ 기술개발과 적용사례의 소개를 통해 지하수를 음용수와 생활용수로 이용하는 도서 산간지역 상수도시설에 라돈저감 기술의 적용 확대 필요성을 강조했다.

현재 지하수 라돈 저감장치 기술 개발의 수준은 현장 맞춤형 단계로 저수탱크 없는 상수도 등 다양한 지하수 시설을 대상으로 현장적용 모의실험을 수행하고 있다.

지질자원연구원 고동찬 박사는 ‘라돈 수질기준 관련 국내외 관리동향’ 주제로 발표했다. 고 박사는 음용수의 라돈 수치에 대한 유럽과 미국 등 주요 국가의 관리 체계와 기준에 대한 동향을 분석하고, 국내에서 연구된 내용을 바탕으로 국내 환경에 맞는 먹는 물의 라돈 관리 체계와 기준 설정 방안을 제안했다.

김복철 지질자원연구원 원장은 “지질자원연의 핵심역할 중 하나는 국민생활문제 해결을 위한 국토지질 분야 공공기술과 정보의 제공”이라며 “우리나라는 화강암 지대가 많아 지하수에 라돈 함유량이 상당히 많은 편으로 신뢰성 높은 맞춤형 지질정보 제공으로 국민이 안심하고 생활할 수 있는 지하수와 토양, 지질 보존을 위해 모든 연구자가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지질자원연구원은 국민 건강 및 생활과 밀접한 지하수의 내의 라돈 등의 자연방사성 물질의 저감을 위해 충남 논산, 경북 상주에 라돈저감장치를 기술 이전했다. 또 대전, 아산, 충주, 임실 등 주요 지자체에 자연방사성물질 저감 방안에 대한 자문과 라돈저감장치 공동 기술개발을 지속적으로 진행하고 있다.

nbgkoo@heraldcorp.com

23일 제주라마다프라자호텔에서 열린 2019 추계지질과학연합학술대회 특별세션에서 지질자원연 이길용 박사가 '지하수 라돈의 측정 및 저감'이라는 주제로 발표하고 있다.[한국지질자원연구원 제공]
맞춤 정보
    당신을 위한 추천 정보
      많이 본 정보
      오늘의 인기정보
        이슈 & 토픽
          비즈 링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