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장연주 기자] 일본의 제조업 경기가 지난 2016년 10월 이후 가장 빠른 속도로 감소하면서 위축 국면을 이어가고 있다고 미 CNBC방송이 23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일본의 제조업 경기는 올 10월에 3년 만에 가장 빠른 속도로 감소했다. 새로운 주문과 생산량 감소로 큰 타격을 입은데다 세계적인 수요 부진 및 무역분쟁 여파로 경제적인 균열이 더욱 확대되는 또 다른 조짐을 보이고 있다는 분석이다.
금융정보 제공업체 IHS 마킷에 따르면, 일본의 올 10월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는 48.5를 기록했다. 이는 전월(48.9) 보다 0.4포인트 하락한 수치다.
PMI는 50보다 낮으면 경기 위축을, 높으면 경기 확장을 뜻한다. 이 같은 하락세는 지난 2016년 6월 이후 가장 빠른 곳도의 하락이라고 CNBC는 전했다.
일본의 PMI는 지난 4월 50을 잠깐 웃돌았다가 한달 만인 5월부터 6개월째 위축 양상을 이어가고 있다.
IHS 마킷의 조 헤이스 이코노미스트는 “미국과 중국 간 무역긴장과 세계적인 경기 침체로 일본의 수출이 제한되면서 제조업 신규 주문이 거의 7년 만에 가장 빠른 속도로 감소했다”고 밝혔다.
이 같은 약세는 일본 정부와 중앙은행에 미중 무역분쟁과 글로벌 성장 둔화, 국내 판매세 인상 등 리스크가 고조됨에 따라 경제를 보호하는 조치를 취하라는 압력을 가중시키고 있다고 CNBC는 전했다.
이번 조사의 주요 활동 지표들은 제조업 분야에 그림자를 드리웠고, 이달 30~31일 열리는 회의에서 일본은행에 경기 부양책을 강화하라는 요구가 높아질 것으로 예상된다.
총 신규 수주는 2012년 12월 이후 가장 빠른 속도로 감소했고, 공장 수주와 향후 생산량도 감소세를 보였다. 또 제조업과 서비스업 모두가 포함된 종합지수가 2016년 9월 이후 처음으로 하락세로 돌아섰다. 아울러 일본의 10월 지분은행 (Jibun bank) 서비스업 PMI는 전월의 51.5에서 이달에는 49.8로 떨어졌다.
이와 함께 서비스업 지수는 이달 8%이던 판매세 인상과 일본 중부와 동부를 강타한 강력한 태풍으로 인해 두드러지게 느린 속도로 성장했다는 분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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