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루히토 일왕 즉위식에서 부적절한 드레스 코드를 선보였다는 이유로 논란이 되고 있는 아베 신조 총리의 부인인 아키에(빨간색 타원내) 여사 모습. [유튜브 캡처] |
[헤럴드경제=이운자] 일본 아베 신조 총리의 부인인 아베 아키에 여사가 나루히토 일왕 즉위식에서 부적절한 드레스 코드를 선보였다는 이유로 논란이 일고 있다.
23일 일본 트위터와 커뮤니티 사이트에는 전날 일왕 즉위식에 참석한 아키에 여사의 모습을 담은 사진 한 장이 높은 관심을 모았다.
일왕의 즉위식에서 여성은 보통 맨살이 드러나지 않게 일본 전통 복장인 기모노나 롱드레스를 입고 튀는 액세서리를 하지 않는 게 예의다. 이는 즉위식 주인공인 일왕보다 튀기 않기 위한 일종의 배려다.
하지만 이날 카메라 앵글에 포착된 아키에 여사의 차림새는 무릎이 훤히 드러나고 소매가 나팔처럼 크게 벌어진 화이트 드레스에 긴 진주 목걸이로 포인트를 줬다. 또 높은 하이힐 등 다소 화려한 드레스코드를 갖춘 아케에 여사와 달리 주위 다른 여성들은 굽이 거의 없는 신발과 기모노, 롱드레스 차림새로 확연한 차이를 보였다.
아키에 여사의 튀는 복장을 본 일본 누리꾼들은 ‘마치 결혼식 2차 피로연에서나 볼 수 있는 화려한 복장’이라는 지적을 쏟아내며 불편한 심기를 감추지 못하고 있다.
트위터에는 “국민 대표 아베 총리의 부인. 기품도 없는 복장이다. 일본의 수치”, “무례하기 짝이 없다. 레이디 가가냐” 등의 비난성 댓글이 잇달아 등장했다.
또는 3명의 아키에 여사 비서진에 대해서도 ‘누구도 적절한 드레스 코드를 조언하지 않았다니 이해할 수 없다’는 질책성 의견이 쏟아졌다.
아키에 여사의 드레스 코드가 논란이 되면서 일본 트위터에는 한때 ‘무릎’이 실검 상단에 오르기도 했다.
또같은날 아베 총리의 ‘만세 삼창’을 두고도 정치적으로 즉위식을 이용했다는 비판이 겹치면서 총리 부부를 향한 시선이 곱지 않은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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