믹 멀베이니 백악관 비서실장 대행. [로이터] |
[헤럴드경제=김현경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본인 소유 골프 리조트에서 내년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를 개최함으로써 "최고의 쇼"를 보여주길 원했다고 믹 멀베이니 백악관 비서실장 대행이 20일(현지시간) 밝혔다.
블룸버그통신, AP통신에 따르면 멀베이니 대행은 '폭스뉴스 선데이'와의 인터뷰에서 "트럼프 대통령은 여전히 자신이 접객 사업에 종사한다고 여긴다"며 "절대적으로 최고의 쇼를 연출하길 원한다"고 말했다.
그러나 트럼프 대통령은 '트럼프 내셔널 도럴'에서 G7 정상회의를 개최하는 것이 좋지 않게 보인다는 점을 깨닫고 취소했다고 밝혔다.
멜베이니 대행은 도럴 리조트 선택에 대한 "반발의 수준에 솔직히 놀랐다"면서 "사람들이 그것을 안 좋게 본다는 것을 그가 알고 있다고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앞서 백악관은 17일 내년 G7 정상회의를 트럼프 대통령이 소유한 플로리다주 마이애미 인근의 트럼프 내셔널 도럴 리조트에서 열겠다고 밝혀 '사익 추구' 논란을 일으켰다.
트럼프 대통령은 비판 여론에 대해 같은 날 트윗에서 "난 아무런 이익을 챙기지 않고, 법적으로 용인될 경우 미국에 아무런 비용도 끼치지 않으면서 거기서 개최하고자 한다고 발표했다"고 반박했다.
하지만 비판이 거세지자 트럼프 대통령은 결국 19일 트위터를 통해 "미디어와 민주당의 광적이고 비이성적인 적개심 때문에 더는 트럼프 내셔널 도럴을 2020년 G7 개최지로 고려하지 않을 것"이라며 다른 곳을 G7 정상회의 개최 장소로 선택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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