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로 인해 정치적인 스트레스 발생
도널드 트럼프(오른쪽) 미국 대통령이 지난 11일(현지시간) 워싱턴 백악관 집무실에서 친서를 받고 류허 중국 부총리와 악수하고 있는 모습. [AP] |
[헤럴드경제=장연주 기자] ‘헤지펀드의 대부’ 레이 달리오는 세계 경제가 크게 둔화되고 있으며, 1930년대와 두가지 유사점을 지니고 있다고 말했다. 또 세계 경제가 이미 대대적인 침체에 접어들어 중앙은행들이 손을 쓰기에는 너무 늦었다고 진단했다.
17일(현지시간) 미 CNBC방송에 따르면, 세계 최대 헤지펀드 브리지워터를 이끄는 달리오는 이날 워싱턴DC에서 열린 IMF-세계은행 연차 회의에서 “세계 경제가 대대적인 침체에 돌입했으며, 중앙은행들이 손을 쓰기에는 너무 늦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통화 정책, 특히 금리를 인하해도 경기부양 효과는 없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CNBC와의 인터뷰에서 “유럽의 통화 완화는 한계에 다달았고, 일본도 마찬가지이며 미국도 추가 완화를 할 여력이 많지 않다”고 말했다.
특히 달리오는 세계 경제가 1930년대 이후 가장 큰 빈부 격차를 겪고 있으며 이로 인해 정치적인 스트레스가 발생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그는 미국에서 인구의 상위 0.1%는 하위 90%에 해당하는 순자산을 가지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중국의 부상도 1930년대 대공황기를 떠올리게 하는 요인이라고 지목했다.
달리오는 “1930년대에 신흥 강국이 기존 강국에 도전했것 것처럼, 미국과 중국 간 갈등도 이런 맥락으로 이해할 수 있다”며 “무역, 기술, 통화, 지정학적 전쟁 등 네가지 종류의 전쟁을 주시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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