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리스탈리나 게오르기에바 IMF 총재. [EPA] |
[헤럴드경제=김현경 기자] 국제통화기금(IMF) 신임 총재가 '기후 변화'를 국가 평가에 포함시키겠다는 뜻을 밝혔다.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크리스탈리나 게오르기에바 IMF 총재는 16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DC IMF 본사에서 열린 '중앙은행들은 기후 변화와 싸울 수 있는가?' 토의에서 환경 위험을 경제 분석에 포함시킬 준비가 돼 있다고 말했다.
게오르기에바 총재는 "IMF는 감독 업무에 기후 위험을 통합하기 위해 매우 빠르게 준비하고 있다"면서 "우리는 탄소 배출량이 많아서 변화가 필요하거나 탄소 충격의 위험이 높은 국가에서 일할 때 이러한 기후 위험을 살펴보지 않고 그들 경제의 기초 여건(펀더멘털)을 다룰 수 있는 방법이 없다"고 밝혔다.
닉 스턴 그랜덤기후변화및환경연구소 소장은 기후 변화를 평가에 통합하면 IMF가 당면한 과제를 이해하고 올바른 방향으로 움직이는 유인(인센티브)을 창출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IMF는 이미 고위험 국가 분석에 환경적 요소를 통합하고 있으며 이를 일반화하고 싶다고 게오르기에바 총재는 말했다.
이같은 발언은 지구 온난화에 맞서기 위한 세계적 정치 운동이 열기를 띠는 가운데 나왔다고 블룸버그는 설명했다.
IMF는 지난주 발표한 보고서에서 기후 변화를 "각계각층 정부의 즉각적 조치가 필요한 위기"라고 언급한 바 있다.
중앙은행들이 기후 관련 문제를 해결할 준비가 됐느냐는 질문에 게오르기에바 총재는 "대부분의 중앙은행이 환경 위험에 대한 공개와 스트레스 테스트의 필요성에 동의하고 있다"고 답했다.
다만 녹색 투자를 촉진하기 위해 중앙은행이 실제로 얼만큼의 도구를 사용할 수 있을지, 공개를 의무화해야 하는지 등에 대해선 논쟁의 여지가 있다고 덧붙였다.
게오르기에바 총재는 "환경 관련 위험은 이제 우리 업무에서 절대적으로 전면 및 중심에 있어야 할 위험 범주"라며 "재정 안정성과 지속 가능한 성장을 위한 기후 변화 해결의 중요성은 매우 분명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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