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개인 변호사인 루돌프 줄리아니. [AP] |
[헤럴드경제=김현경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개인 변호사인 루돌프 줄리아니가 선거자금법 위반 혐의로 기소된 동료의 회사에서 수억원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워싱턴포스트(WP)는 줄리아니가 사업 동료 레브 파르나스가 공동설립한 회사 '프로드 개런티(Fraud Guarantee)'로부터 지난해 50만달러(약 6억원)를 받았다고 15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파르나스는 지난주 체포돼 선거자금법 위반 혐의로 기소된 인물이다.
이와 관련 줄리아니는 프로드 개런티를 대신해 수행한 업무로 받은 돈에 대해 자신있다고 WP에 밝혔다.
그는 "그 돈이 어디에서 왔는지 정확히 알고 있다. 나는 당시에 그것을 알고 있었다"면서 "나는 그 돈이 미국에서 나왔다는 것을 의심의 여지 없이 증명할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줄리아니는 지난해와 올해 프로드 개런티를 위해 일했다고 말했지만 보수로 얼마를 받았는지는 밝히지 않았다.
WP는 줄리아니가 우크라이나에서 민주당 의원들의 부정적인 정보를 캐도록 파르나스와 그의 사업 파트너 이고르 프루먼과 긴밀히 협력하기 시작했을 때 줄리아니의 회사가 파르나스로부터 50만달러를 받았다고 설명했다.
세 사람이 수집한 정보는 트럼프 대통령이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에게 민주당 유력 대선주자인 조 바이든 전 부통령 관련 조사를 압박하도록 자극했다.
파르나스와 프루먼은 지난주 체포됐으며 미국 선거 후보 및 위원회에 외국 자금을 불법적으로 전달하고, 자금 출처를 숨기기 위해 법인 계좌를 사용한 혐의로 기소됐다.
구소련 출신 이민자인 파르나스는 공화당 정치에 관여한 역사가 거의 없다가 파르나스가 2016년 대선 당시 트럼프 캠프에 5만달러를 기부하면서 연관을 맺게 됐다. 두 사람은 이후 2018년 5월 다른 기업을 통해 트럼프 지지 단체인 슈퍼팩에 32만5000달러를 쾌척했다.
파르나스는 지난해 말 우크라이나에서 줄리아니와 함께 일하기 시작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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