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염 폐기물을 담은 자루가 쌓여 있는 모습 [연합] |
[헤럴드경제=박승원 기자] 제19호 태풍 ‘하기비스’가 몰고 온 폭우에 일본 후쿠시마(福島)원전 사고로 생긴 방사성 오염 폐기물이 유실돼 우려가 증폭되고 있다.
NHK에 따르면 후쿠시마현 다무라(田村)시는 후쿠시마 원전사고 후 오염 제거 작업으로 수거한 방사성 폐기물을 담은 자루가 임시 보관소 인근 하천인 후루미치가와(古道川)로 전날 유실됐다고 13일 밝혔다.
하기비스의 영향으로 홍수가 일자 보관소에 있던 자루가 수로를 타고 강으로 흘러 들어간 것으로 파악됐다.
폐기물 자루에는 오염 제거 작업에서 수거한 풀이나 나무 등이 들어 있으며 무게는 1개에 수백㎏∼1.3t에 달한다.
다무라시 측은 하천 일대를 수색해 유실된 자루 중 10개를 회수했으나 모두 몇 개가 유실됐는지는 확인되지 않았다. 임시 보관소에는 폐기물 자루가 2667개 있었다.
요미우리신문은 이 폐기물의 공간방사선량이 시간당 1마이크로시버트(μ㏜) 이하라고 보도했으나 후루미치가와 하천은 중간에 다른 강에 합류하며 태평양으로 흘러나가는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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