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은 국무위원장이 노동당 창건 74주년 기념일인 지난 10일 경축공연을 관람하고 있다.[연합] |
[헤럴드경제=김수한 기자]북한이 정부 직원을 대폭 줄이는 구조조정을 시작했다고 일본 아사히신문이 12일 보도했다.
아사히는 북한 내부 사정에 정통한 관계자를 인용해 북한이 1년 이내에 정부 직원수를 현재의 3분의 1로 줄이는 개혁을 시작했다고 전했다.
이 관계자는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지난 8월 관련 지시를 했다고 밝혔다.
이와 관련, 아사히는 나이가 있는 직원을 해고하고 실무를 담당하는 젊은 층을 늘리려는 것이라며 국제사회의 경제제재가 계속되는 가운데 조직 운영에 드는 비용을 줄여 한정된 자금을 효율적으로 사용하려는 의도라고 설명했다.
김정은 위원장은 지난해 4월 핵 개발과 경제재건을 함께 추구하는 병진노선의 종료를 선언하고 경제에 주력할 방침으로 전환했다.
하지만 지난 2월 하노이 북미 정상회담이 결렬됨에 따라 미국이 북한에 대한 제재 해제를 거부한 가운데 북한은 지난 4월 '자력갱생'을 강조하며 유엔 제재하에서 경제에 주력하겠다는 의지를 확고히했다.
아사히는 북한이 행정 조직을 슬림화하려는 것이 이런 경제 중시의 흐름에서 이어진 것이라고 관측했다.
아사히는 또 김 위원장이 정책 실행 면에서 해외에서 좋은 점을 흡수하도록 지시하고 있다며 젊은 층 등용의 배경에 조직 운영에 유연한 대응을 추구하려는 의도도 있는 것 같다고 분석했다. soohan@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