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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60돌 ‘한센인의 안식처’ 산청성심원...“생일잔치 함께해요” 이웃에 초청장
사진전·음악회 등 작지만 따뜻한 행사 가득
이웃에 ‘다시 함께할 60년 첫걸음’ 동참 눈길
한센인의 보금자리 '산청성심원' 모습. [산청성심원 홈페이지 캡처]

[헤럴드경제=조현아 기자] “불쌍하다 생각지 말고 마음을 도닥여주세요.”

경남 산청 소재 (재)프란치스코회 산청성심원에서 39년째 섬기고 있는 스페인에서 온 파란눈의 노(老)신부 유의배(루이스 마리아 우리베·74) 신부의 말이다.

사회와 가족으로부터 버림받은 이들이 모인 ‘한센인의 안식처’ 산청성심원이 60돌을 맞아 이웃과 함께하는 작지만 알찬 행사들을 한다고 최근 밝혔다.

산청성심 어울림 축제 포스터.[산청성심원 홈페이지 캡처]

올해로 8번째를 맞는 ‘성심어울림축제’는 오는 12일 오전 10시부터 오후 8시까지 지난 30년간 함께한 기억을 감사하는 미사를 시작으로 각종 공연과 문화예술 등이 대성당에서 펼쳐진다.

이 밖에도 25일 오전 10시 성심원 대강당에서 60주년 사진집 ‘성심원 산마루에 애기똥풀꽃이 지천이다’와 60주년 인문서 ‘다시 봄이 온다 우리들의 봄이’의 출판기념식이 있을 예정이다.

특히 이날 한국에서 40년 가까이 한센인과 희로애락을 함께했던 유 신부의 CD 음반 출판을 축하하는 작은 축제도 열리는데, 노신부가 직접 부른 노래 ‘기도’ 등을 들을 수 있다.

산청성심원의 60번째 생일축제는 ‘함께해온 60년과 다시 함께할 60년’을 위한 화합의 시간이 될 것으로 보인다.

한센인의 보금자리 '산청성심원' 모습. [산청성심원 홈페이지 캡처]

한편 산청성심원은 국립 소록도병원과 함께 한센인들을 위한 마지막 보금자리로, 지난 1959년 6월 19일 가톨릭의 축일인 ‘예수성심 대축일’을 기념해 문을 열었다. 그래서 이름도 이를 본떠 ‘성심원’으로 지었다.

현재는 한센생활시설을 비롯해 중증장애인 거주시설인 성심인애원, 재가노인 서비스를 위한 산청인애노인통합지원센터 등이 있다.

joy@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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