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열린 중구 장충달빛걷기축제 공연 모습. [중구 제공] |
[헤럴드경제=최원혁 기자] 가을이 깊어가는 10월 중구 곳곳에 다양하고 특색있는 축제가 연이어 펼쳐진다.
서울 중구(구청장 서양호)는 주민들이 직접 머리를 맞대고 기획부터 진행까지 손수 참여해 각 동의 개성을 담은 다채로운 행사들을 준비했다고 7일 밝혔다.
우선 오는 8일에는 회현동과 광희동에서 10월 축제의 포문을 연다.
올해 8회째 접어드는 ‘회현동 은행나무축제’는 522살 된 은행나무에 주민들의 건강과 행복을 비는 행사로 회현동 우리은행 본점 앞에 자리 잡은 은행나무 쉼터에서 열린다.
조선시대 12정승을 배출한 중종 때 정승 정광필의 집터에 있었다는 은행나무에 얽힌 이야기를 담아낸 이 축제는 회현동 주민을 하나로 화합하게 만든 일등공신이다.
같은 날 광희동에서도 ‘光희동아 우리 함께 하자’ 어울림한마당 축제가 쌍림어린이공원에서 열린다.
마을축제의 장인만큼 주민들이 직접 꾸미는 주민합창단 라온의 공연, 자치회관에서 갈고 닦은 밸리댄스 공연 등이 마련됐다. 제기차기, 투호놀이 등 다양한 전통놀이와 함께 천연 룸 스프레이 만들기, 타로카드와 마술체험 등 다채로운 활동도 풍성하게 준비했다.
한글날인 9일 을지로동주민센터 주변에서는 ‘축제 한마당’이 한바탕 펼쳐진다.
을지앙상블 공연을 시작으로 포크댄스와 한국무용 등 을지로동 자치회관 프로그램 수강생들이 그간 쌓은 실력을 뽐내는 발표회가 마련돼 이목을 끈다. 이와함께 6080세대의 감성을 자극할 3개팀의 버스킹 공연을 준비했으며 먹거리장터, 플리마켓, 수제맥주 제조법 강의 등 갖가지 체험프로그램으로 채워질 예정이다.
이어 명동에서는 10일 명동역 3번 출구 앞 명동쉼터 일원에서 ‘명례방 축제’를 연다.
현장에서 우리나라 대표관광지 명동을 상징하는 캐릭터 및 로고를 선정하는 투표를 진행한다. 더불어 명동쉼터를 출발해 재미로와 명동중앙로를 지나 다시 시작점으로 되돌아오는 ‘동네한바퀴’를 준비해 관광의 메카 명동다운 청사초롱 퍼레이드와 퍼포먼스도 진행한다.
또 장충동에서는 11일 남소영광장에서 ‘달빛걷기 축제’가 열린다.
흥겨운 난타로 출발해 주부들의 멋드러진 가요무대, 장충동 주민들의 웰빙댄스 공연이 이어진 후 달빛걷기가 시작된다. 남소영길을 출발해 장충단비, 최현배 선생비, 국립극장, 3·1운동기념탐, 유관순열사동상을 거쳐 다시 남소영길로 되돌아 오는 2.5㎞코스로 총 2시간 정도가 소요된다. 웃고 즐기면서 건강까지 챙길 수 있는 알찬 행사다.
서양호 구청장은 “무대를 바라보고 박수치며 끝내는 일회성 행사가 아니라 주민들이 주도적으로 참여하는 과정이 있고 그 덕분에 결과가 즐겁고 행복한 특색있는 마을축제를 만들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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