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최근 열린 얄타유럽전략회의 연차총회에서 “지금 행복하라”는 주제로 연설하고 있는 모습. [AP] |
[헤럴드경제=장연주 기자] 행복하면 더 오래 사는데 도움이 된다고 미국 CNN방송이 최근 보도했다.
과학은 한 동안 행복과 장수와의 관계를 탐구해왔다. 지난해 약 1만명에 달하는 영국인들을 대상으로 한 분석에 따르면, 일상적인 날에 만족하고 행복을 느끼는 사람들은 그렇지 않은 사람들에 비해 일찍 죽을 확률이 35%나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앞서 지난 2015년 연구원들은 2000명 이상의 멕시코계 미국인들을 추적했고, 보다 긍정적인 세계관을 가진 사람들이 사망할 확률은 그렇지 않은 경우에 비해 절반에 그친다는 것을 발견했다. 또 2011년 연구에 따르면, 샌프란시스코에서 약 200명의 여성과 남성들을 13년 간 추적한 결과 부정적인 경험 보다 더 긍정적인 경험을 많이 할수록 더 오래 살았다는 것을 발견했다고 CNN은 전했다.
아울러 최근 연구에서는 인생의 밝은 면을 보는 것이 건강에 정말 좋다는 것이 밝혀졌다.
낙관주의와 더 강한 면역체계, 더 나은 폐 기능 그리고 심장 건강 사이의 직접적인 연관성을 발견한 한 연구에 따르면, 낙관주의자는 비관주의자에 비해 심장마비, 뇌졸중 같은 주요 심장 합병증의 위험이 35% 정도 낮은 것으로 파악됐다.
이처럼 긍정적인 전망이 사람들의 신체적인 건강을 향상시키고, 더 오래 살 수 있도록 도와주는 이유는 모든 질병 발전의 주요한 요소인 염증이나 혈당, 혈압을 조절하는 스트레스 호르몬인 코티솔을 감소시키기때문이라고 CNN은 전했다.
뿐만 아니라 낙관주의자들은 실제로 더 나은 건강습관을 갖고 있기도 하다.
낙관주의자들은 운동을 더 잘 하고, 더 나은 식습관을 갖고 있으며 담배를 피울 가능성도 더 적은 것으로 분석됐다.
이와 함께 하버드의 건강과 은퇴연구를 보면, 올해 6000명 가량의 사람들을 대상으로 실시한 연구에서 낙천주의자들은 그렇지 않은 사람들에 비해 건강한 노화를 유지할 가능성이 24%나 더 높은 것으로 파악됐다.
이 밖에 사회적인 관계 형성도 더 오래 행복하게 사는 하나의 방법으로 파악되고 있다.
가족이나 친구, 지역사회와 잘 연결돼 있는 사람들이 더 오래 살고 더 행복해질 수 있다는 것이다.
하버드 정신과의사인 로버트 왈딩어는 한 강연에서 “외로움의 경험은 독성이 있는 것으로 판명됐다”고 말했다.
심리학 교수 라일 운가르는 “인생의 목적과 의미는 더 길고 행복한 삶을 사는 것이 큰 부분을 차지한다”고 말했다.
CNN은 “달라이 라마가 말했듯이, 행복은 이미 만들어진 것이 아니다”며 “행복은 자신의 행동에서 나온 것”이라고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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