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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김현경 기자] 주식 내부자거래 연루 혐의로 기소된 공화당 소속 크리스토퍼 콜린스(69·뉴욕) 연방 하원의원이 의원직에서 물러났다.
30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 워싱턴포스트(WP) 등에 따르면 민주당 고위 관계자는 콜린스 의원이 낸시 펠로시(민주당) 미 하원의장실에 사직서를 제출했다고 밝혔다.
사직서는 10월 1일부터 효력이 발생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로이터통신은 법원에 제출된 자료를 인용, 콜린스 의원이 내부자거래 연루 혐의와 관련해 유죄를 인정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콜린스 의원은 과거 호주에 본부를 둔 바이오기업인 '이네이트 이뮤노테라퓨틱스'의 이사회 멤버였을 당시 회사의 진행형 다발성 경화증 치료제 임상시험 실패와 관련한 미공개 정보를 아들인 캐머런에게 전달한 혐의로 지난해 8월 맨해튼 연방 검찰에 기소됐다.
당시 콜린스 의원은 이 회사 주식 16.8%도 보유하고 있었다.
아들 캐머런은 관련 정보를 자신의 약혼녀인 로렌 자르스키와 그녀의 부모에게 전달한 혐의를 받고 있다.
콜린스 의원은 이미 의회 차원의 윤리 규정 위반 여부에 대한 조사를 받고 있던 상태로 이네이트 이뮤노테라퓨틱스의 보유 주식을 처분하기 어려운 상황이었다.
그러나 캐머런 등은 미공개 정보를 이용, 주식을 미리 처분해 총 76만8000달러(약 9억2000만원) 이상의 손실을 피한 것으로 알려졌다.
콜린스 의원은 기소된 상태에서 지난해 11월 선거에 도전해 재선에 성공했다.
그는 2016년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대선 도전 당시 일찌감치 트럼프에 대한 지지를 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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