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P500은 같은 기간 13%↑, 3.8%↑, 1.2%↑
나스닥지수는 16.5%↑, 3.6%↑, 0.1%↓
3개 지수, 지난해 말 이후 최악의 성적 기록
미국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트레이더들이 일하고 있는 모습. [로이터] |
[헤럴드경제=장연주 기자] 미국의 S&P500 지수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취임 이후 지난 9월30일까지 31%나 상승했지만, 미국의 주식시장 랠리는 이제 끝이 난 것 같다고 미 CNN비지니스가 지난 달 30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올해 초 반등한 미국 주식은 조용한 분위기 속에서 3/4분기를 마감했다. 다우지수와 S&P500, 나스닥 등 3개 지수는 모두 지난해 말 이후 최악의 3/4분기 마감을 기록했다고 CNN비지니스는 전했다.
특히 주요 지수들은 최근 2주 연속 하락세를 기록했고, 나스닥지수는 적자로 분기를 마감했다.
다우지수는 올 1분기 11% 상승한데 이어 2분기에는 2.6% 올랐고 3분기에는 1.2% 상승했다. S&P500 역시 다우지수와 비슷하게 올 1분기 13% 상승에 이어 2분기에는 3.8%, 3분기엔 1.2% 상승 마감했다.
이에 비해, 미·중간 무역전쟁으로 악화되고 있는 세계 경기 침체에 민감함 기술주들이 많이 포함된 나스닥지수는 올 3분기에 무려 0.1%나 하락했다. 나스닥지수는 올 1분기에는 16.5%나 상승했고, 2분기에는 3.6% 올랐다.
CNN비지니스는 “지난 7월 종가 기준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던 3개 지수가 모두 3분기에는 지난해 말 이후 최악의 성적표를 기록했다”고 전했다.
올 10월 초 워싱턴에서 미국과 중국 간 무역협상을 열릴 예정이지만, 투자자들은 여전히 경계하고 있는 분위기다. 최근 미 백악관이 대중국 투자 제한을 고려하는 초기 단계에 있다는 보도가 나온 뒤 시장은 혼란에 빠졌다.
각종 경제 자료들도 주식시장에 도움이 되지 않고 있다. 지난 8월 미국의 제조업은 3년 만에 처음 하락세를 기록했다. 또 소비심리조사에서 ‘무역분쟁’에 대한 우려가 커지기 시작했는데, 이는 미국의 경제 성장에 매우 중요한 소비지출에 적신호가 될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다만, 투자자들에게 한가지 희소식은 최근 트럼프 대통령에 대한 탄핵 심판이 주식시장에 큰 영향을 미치지 못하고 있다는 것이라고 CNN비지니스는 전했다.
yeonjoo7@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