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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재일동포 아이들 차별 안 돼”...일본의 ‘조선유치원 무상 보육 제외’에 뿔난 학부모들
재일 조선유치원 무상교육 혜택 제외하자
학부모들 ‘내가 세금내는데 왜 못 받나’ 분통
“국제사회에 문제 알리고 철회촉구운동할 것”
조선유치원의 한 학부모가 일본 교육당국의 부당한 차별에 항의하는 발언을 하고 있다. [연합]

[헤럴드경제=조현아 기자] 일본이 경제보복에 이어 교육 혜택까지 차별하려 해 재일교포 학부모들이 저지에 나섰다.

지난 26일 일본 도쿄(東京)에서 ‘조선유치원에 유보(幼保·유치원과 보육원) 무상화 적용’을 요구하는 모임이 있었다.

이들은 일본 교육당국이 재일교포 유아들에게 부당한 차별을 한다고 항의했다.

최근 일본 아베정권은 고교 무상화를 실시하며 조선학교 계열 고교를 배제한 데 이어 10월부터 시행하는 ‘유아 교육·보육 무상화’ 대상에서 재일조선인총연합회(조선총련)계 유치원을 또 제외할 방침이라고 밝혔기 때문이다.

지난 26일 일본 도쿄(東京)에서 ‘조선유치원에 유보(幼保·유치원과 보육원) 무상화 적용’을 요구하는 모임이 열리고 있다. [연합]

이에 학부모들은 “다른 일본인 학부모와 똑같이 유아교육 무상화의 재원인 ‘소비세’를 내는데, 왜 우리의 아이들에 차별받아야 하는지 모르겠다”며 “이는 ‘모든 아이의 건강한 성장’을 취지로 하는 개정 아동·육아지원법 이념에 반하며 차별적”이라고 항의했다. 다시 말해 경제력의 문제가 아닌 재일교포 아이들에 대한 교육차별이라는 얘기다.

이어 이들은 “일본 교육당국에 항의문서를 보내고 국회 등을 상대로 ‘제외 조치 철회 지원’을 촉구할 것과 유엔 등 국제사회에도 문제를 제기하겠다”고 밝혔다.

이 자리에 참석한 한 야당 의원은 “아이들을 차별한 정부의 조치가 부당하다”며 “일본인으로서 부끄럽다”고 말했다.

지난 20일 서울 일본대사관 앞에서도 일본의 ‘조선학교 무상화 배제’를 규탄하는 집회가 열렸다. 참가자들은 일본의 아동차별적인 조치를 비난했다.[연합]

앞서 지난 20일에도 서울 중학동 일본대사관 앞에서 ‘조선학교 유보(유아교육·보육)무상화 차별반대 연대행동 선포식’이 열린 가운데, 일본의 아동차별적인, 비인륜적 방침을 규탄하며 비난의 목소리를 높였다.

joy@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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