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라카이 섬 해변 모습 [연합] |
[헤럴드경제=박승원 기자] 필리핀의 유명 휴양지 보라카이 섬 해변에서 최근 한국인 관광객이 술을 마시거나 노상 방뇨를 하다 경찰에 체포돼 눈살을 찌푸리게 하고 있다.
27일 일간 필리핀스타 등 현지 언론에 따르면 지난 13일 보라카이 섬 해변에서 한국인 관광객 A 씨가 노상 방뇨를 하다 순찰 중이던 현지 경찰에 붙잡혔다. A 씨는 곧바로 구금되지는 않았지만, 소환장을 발부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또 현지 법규를 어기고 보라카이 섬 해변에서 술을 마신 한국인 관광객 4명을 체포했다고 밝혔다.
필리핀 당국은 보라카이 섬의 환경오염이 심각한 수준에 이르자 지난해 4월 환경정화를 위해 전면 폐쇄했다가 6개월 만에 다시 관광객을 받기 시작했다. 이후 해변 파티와 음주, 흡연 등을 금지했지만 환경오염 행위가 잇따라 적발되고 있다.
최근 보라카이 섬 인근 해저에서 이물질이 배출되는 불법 하수관에 멸종위기종인 바다거북이 머리를 집어넣고 있는 모습이 한국인 다이버 강사이자 수중사진작가인 박찬준(39) 씨의 카메라에 포착돼 환경 당국이 본격 조사에 착수하기도 했다.
중국인 관관객들의 안하무인 격인 몰지각 행위도 여전한 것으로 전해졌다.
지난 8월에는 해변에서 아이에게 대변을 보게 하거나 사용한 기저귀를 백사장에 파묻은 중국인 관광객이 카메라에 포착돼 사회적 공분을 샀고, 지난 12일에도 해변에서 방뇨한 중국인 관광객 두 명이 현지 경찰에 체포됐다.
게다가 지난 8일에는 해변에서 담배를 피우다 이를 제지하는 경찰관의 얼굴에 담뱃재를 튕긴 중국인 관광객이 붙잡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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