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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조국’ 질문받은 임은정 검사 “검찰발 이슈는 거짓많아...잘 모르겠다”
20일, 지능범죄수사대 출석하며 입장밝혀
임 검사 “검찰, 제식구 감싸기·선택수사 사라져야”
서울지방경찰청 지능범죄수사대 앞에 선 임은정 울산지검 부장검사. [연합뉴스[]

[헤럴드경제=김성우 기자]앞서 김수남 전 검찰총장 등 전·현직 검찰 고위 간부 4명을 직무유기 혐의로 고발했던 임은정 울산지검 부장검사가 20일 경찰에 출석했다. 이 검사는 이 자리에서 검찰 조직 내의 ‘제 식구 감싸기’ 문제를 지적했다. 임 검사는 조국 법무부장관과 관련된 무분별한 수사에 대해서도 “이번 수사는 사냥처럼 시작된 것”이라며 당사자 아닌 가족을 대상으로 한 수사 전반에 우려를 표시했다.

임 부장검사는 20일 오후 2시께 서울 중랑구 묵동 서울지방경찰청 지능범죄수사대에서 기자들과 만나 “검찰이 여론몰이 하는 모습을 보면서, 검찰의 특수수사 하는 방향이 여전하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면서 “검찰이 정보를 흘리며 왔다갔다하고, 피의자가 여론에 매장을 당하는 상황이 생기고 있다”고 지적했다. 조 장관과 아내 정모(56) 교수, 또 딸 조모(28) 씨를 대상으로 한 검찰의 공문서위조 혐의 수사 전반에 대한 의견을 밝힌 것이다.

임 부장검사는 “저 같은 경우도 검찰에서 언론에 흘리는 내용 탓에 크게 고생을 했다”면서 “(앞서 김 전 검찰총장 등을 직무유기 혐의로 고발했을때) 검찰이 거짓된 해명 등을 언론에 흘렸지만, 모두 거짓으로 드러난 경험이 있다”고 했다.

아울러 “검찰발 정보는 사실이 아닌 게 있어서 (조 장관 관련 수사에 대해서는) 잘 모르겠다. 각종 언론에 나오는 정보는 믿을 수 없어, 최종적인 내용을 보고 판단하겠다는 입장”이라며 “검찰에서 하는 여론몰이가 사실과는 다르게 과장된 점이 많이 있다”고 강조했다.

임 부장검사는 조 장관이 아닌, 조 장관의 가족을 대상으로 수사가 진행되는 데 불편한 심기를 드러내기도 했다. 그는 “조 장관이 대상이고, 조 장관이 당사자라면 어느정도 감내를 하 ㄹ수도 있을 것”이라면서도 “하지만 딸이나 가족이 조 장관의 가족이란 이유로, 청문회 대상이 되고 이렇게 수사까지 받아야 하는지는 의문”이라고 했다.

임 부장검사는지난 4월 김 전 검찰총장, 김주현 전 대검 차장, 황철규 부산고검장, 조기룡 청주지검 차장 등 4명을 직무유기 혐의로 서울지방경찰청에 고발했다. 김 전 총장 등이 2016년 당시 부산지검 소속 A 검사가 사건처리 과정에서 민원인이 낸 고소장을 위조한 사실을 적발하고도 별다른 징계 조치 없이 사표 수리로 무마했다는 것이 임 부장검사의 주장이다.

임 부장검사는 이후 지능범죄수사대에서 계속해서 수사를 받고 있다. 이번 출석은 지난 5월 출석에 이은 두 번째 고발인 조사다.

그는 그 전에는 2015년 서울남부지검 성폭력 사건과 관련해 김진태 전 검찰총장 등 검찰관계자 6명이 사건을 제대로 조사하지 않고 감찰을 중단했다며 비판한 바 있다. 임 부장검사의 폭로는 이후 미투(MeToo) 운동을 촉발하는 계기로 이어졌다. 임 부장검사는 검찰조직에 문제를 제기한 후, 수차례 검찰의 여론공세에 시달려 왔다.

zzz@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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