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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관세청, 지난 한해만 금괴 48톤 밀수 적발…‘2조4000억 상당’
주요 밀수 지역은 홍콩·중국·일본 순

[헤럴드경제(대전)= 이권형기자] 최근 미·중 무역 전쟁 장기화, 글로벌 경기침체 우려 등으로 금과 같은 안전자산에 대한 선호현상이 높아짐에 따라 금괴 밀수가 크게 늘고 있다.

홍일표 의원(자유한국당, 인천 미추홀 갑)이 관세청으로부터 제출받은 국정감사 자료에 따르면, 2015년~2019년 7월까지 2조6990억원 상당의 금괴 56,458kg이 밀수입·밀수출된 것으로 조사됐다.

연도별로 살펴보면, 2015년 95억원(201kg)이었던 금괴 밀수 규모는 매년 급증해 2016년 445억원(959kg), 2017년 1500억원(5098kg), 2018년 2조3830억원(47851kg)으로 나타났다. 올해는 7개월 간 1120억원(2349kg)을 기록했다.

같은 기간 적출국별 금괴 밀수 현황을 살펴보면, 금괴에 세금을 부과하지 않는 홍콩이 2조2279억원(4만4607kg)으로 가장 많았고, 이어 중국 2394억원(5414kg), 일본 2185억원(5510kg) 규모 였다.

지난 2018년 한해 동안 금괴 밀수 적발 금액이 전년 대비 15배(2조3830억원) 급증했는데, 이유는 금괴 소비세가 0%인 홍콩에서 시가 2조원 상당의 금괴 4만321개를 구입, 국내 공항 환승구역에서 여행객의 몸에 숨겨 소비세가 8%인 일본으로 밀반송해 400억 원대 시세차익을 남긴 금괴 중계 밀수 일당이 검거됐기 때문이다.

국제공항 환승구역은 입국장이 아닌 출국 대기 장소에 불과해 세관당국의 단속 권한이 미치지 않는 점을 악용한 밀수 수법이였다.

홍일표 의원은 “금괴 밀수는 관세포탈과 불법 시세차익, 재산은닉 등에 악용되는 중범죄”라고 지적하며, 국내 공항 환승장을 이용한 금괴 밀수가 이루어지고 있는 만큼 환승장에서 세관 검사권 활용 등 환승구역 관리강화 방안을 마련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kwonhl@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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