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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회식 참석자 적다고 폭언?…“부산신보 이사장 즉각 해임해야”
부산신보 이병태 이사장 해임촉구 기자회견
지속적인 갑질·막말에 직원들 “더 이상은 못참아”

[헤럴드경제(부산)=윤정희 기자] ‘직원 단톡방서 욕설·폭언’ 등 물의 일으킨 부산신용보증재단(부산신보) 이병태 이사장의 해임을 촉구하는 기자회견 19일 오후1시 부산시청앞 광장에서 열렸다.

부산지역공공기관노동조합협의회(부공노협)는 이 이사장은 부산시 감사위원회 조사에 이어 11일 사의를 표명하고도 지속적으로 출근하고 있어 즉각적인 해임이 이뤄져야한다고 주장했다.

이 이사장은 지난달 27일 간부직원 단톡방에서 ‘무슨 X랄을 떠는거야’, ‘X같은 직장’ 등 욕설과 폭언을 이튿날 새벽까지 5시간 넘게 올렸다. 이날 막말 사태는 저녁 회식자리에 직원들의 참여율이 적자 기분이 상한 상태에서 벌어진 일로 다음날 7시40분에 부서장회의를 소집하는 등 보복성격이 강한 지시를 내리기도 했다.

이 사실이 9월10일 언론을 통해 알려진 후 오거돈 시장은 직접 '엄정 조사'를 지시했다. 이후 이 이사장은 부산시 감사위원회 조사에 이어 11일 사의를 표명했다고 언론에 보도된 바 있다.

부공노협에 따르면 이 이사장은 시중은행에서 근무하다 오거돈 시장 캠프에 합류해 낙하산으로 부산신보 이사장으로 낙점받은 인물이다.

하지만 최근까지 이 이사장은 출근을 하고 있어 사의 표명은 악화된 여론을 무마시키기 위한 언론플레이였고, 부산시는 낙하산으로 낙점한 이 이사장에 대해 사표 수리를 하지 않을 것이라는 소문이 퍼지고 있는 상황.

이런 소문 속에 이 이사장은 자신의 폭언과 욕설에 대해 변명으로 일관하면서, 노조 때문에 자영업자 등 소상공인들이 어려움에 처했다는 거짓말을 하고 있다고 부공노협은 주장했다.

부산신보노조가 속한 부공노협은 19일 오후 1시 부산시청앞 광장에서 이사장 즉각 해임을 촉구하는 기자회견을 개최하고, 해임이 이뤄지지 않은 경우 집회와 시위로 투쟁을 이어가며, 10월 행정사무감사 조사를 요청할 계획이다.

한편 부산신보 측은 19일 “해당 카톡은 내용을 전달하는 시간, 방식, 언사에서 문제가 있었음을 인정하고, 사건의 발생배경과 재단에서 어떤 일이 일어나고 있는지에 대해 철저히 확인하고 감사를 부산시에 요청한 상태”라며 “부산시에서 현재 2주간 감사진행중이며, 감사결과에 따라 부산시장이 이사장의 거취를 결정할 것”이라고 입장을 밝혔다.

cgnhe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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