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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메리엄-웹스터, 제 3의 性 뜻하는 '그들(they)' 새 단어로 등재
'they', 남성 혹은 여성 아닌 제 3의 성 정체성 가리키는 단수 대명사로의 뜻 추가
딥 스테이트, 페인 포인트, 붉은 깃발법 등도 새 단어로 추가돼
[게티이미지뱅크]

[헤럴드경제=손미정 기자] 브리태니커 백과사전의 자회사인 메리엄-웹스터가 '제 3의 성'을 지칭하는 대명사 '그들(they)'을 새 단어로 등재시켰다. 이와 함께 딥스테이트(deep state), 붉은 깃발법(red flag law) 등 533개의 단어가 새롭게 사전에 추가됐다.

17일(현지시간) CNN 등에 따르면 이날 메리엄 웹스터는 남성 혹은 여성이 아닌 제 3의 성을 지칭하는 단어로서 'they'란 단어를 사용할 수 있다고 밝혔다. 이미 대명사로 활용되고 있는 'they'에 새로운 뜻을 추가한 것이다.

메리엄 웹스터 측은 이미 '그들(they)'이라는 대명사가 현재 일반적으로 사용되는 복수 대명사로서의 의미가 아니라 1300년대 후반부터 '단수 대명사'로 사용돼왔다는 점을 알고 있다고 밝히면서, 일부 사람들은 제 3의 성 정체성을 지칭할 때 해당 대명사를 채택하는 것을 매우 선호한다고 밝혔다. 다만 메리엄 웹스터는 이미 대명사로서 일상에서 익숙하게 쓰이고 있는 'they'에 이 같은 뜻을 추가함으로서 문법적 논란이 있을 수 있다는 점도 시인했다.

미국의 인터넷 매체 패스트 컴퍼니는 "단수 대명사로서 'they'를 언제 어디서 사용하는 것이 적절한 지를 놓고 논쟁이 계속될 것임이 분명하지만, 정체성에 관한 한 그 사람이 선호하는 대명사를 사용해야한다"면서 "(사전 등재를 통해) 이제 사람들은 새로운 'they'의 사용이 문법적으로 부정확하다는 변명을 하지 못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이날 메리엄 웹스터는 'they'와 함께 사전에 추가되는 새로운 단어 533개를 함께 공개했다. 여기에는 선출되지 않은 권력, 즉 민주주의 밖에서활약하는 숨은 권력집단을 뜻하는 '딥 스테이트', 최근 미국의 총기 규제 논쟁 이후 노출 빈도가 급증한 '붉은깃발법'(자신이나 타인에게 위험을 가할 가능성이 있는 인물에게 총기 소유를 금지하는 것), 소비자가 불편이나 불안, 고통을 느끼는 지점을 뜻하는 마케팅 용어인 '페인 포인트(pain-point)' 등이 포함됐다.

balm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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