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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오사카 시장 “오염수 오사카 앞바다에 버리는 것 협력 가능”
마쓰이 이치로 오사카 시장. [NHK]

[헤럴드경제=한영훈 기자] 일본 후쿠시마(福島) 제1원자력발전소 내 방사성 오염수를 '바다에 버려야 한다'는 일본 정치인들의 주장이 잇따르고 있다.

NHK는 마쓰이 오사카 시장이 16일 오사카 시청에서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오사카시가 후쿠시마 오염수 방출에 협력할 것인지에 대한 질문을 받고 묻는 말에 "(오염수를 오사카에) 가져와서 (오사카 앞바다에) 흘려보내는 것이라면 협력할 여지가 있다"며 "과학적으로 안 되는 것은 받아들일 수 없지만, 환경 피해가 전혀 없는 것은 국가 전체에서 처리해야 할 문제"라고 말했다고 같은 날 보도했다.

수도 도쿄에 이은 일본 제2도시인 오사카는 한국과 가까운 일본 서남부에 위치해 있다. 원전 사고가 났던 후쿠시마현에 비해 한국과의 거리가 짧아 오염수를 인근 해역에 버릴 경우 한국에 직접적인 피해가 불가피 할 것으로 보인다.

일본에서 오염수 방류 목소리가 나온 건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지난 10일 요시아키 당시 환경상은 “원자력규제위원회 위원장도 ‘안전성, 과학성으로 보면 괜찮다’고 말하고 있다”며 “(바다에) 방류해 희석하는 것 말고 방법이 없다”고 말해 파문이 인 바 있다.

정치권에서 그와 유사한 주장이 계속되면서 "일본 정부가 내부적으론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의 해양 방출을 결정한 게 아니냐"는 관측이 제기되고 있다. 마쓰이 시장은 현재 보수 야당 일본유신회 대표를 겸하고 있다.

2011년 수소폭발 사고가 난 후쿠시마 제1원전의 오염수는 하루 170톤(t)씩 증가해 지난 7월 말 기준 115만t에 달한다. 일본 정부는 아직 오염수 처리 방식을 결정하지는 않았지만 바닷물에 방류하는 방안을 유력하게 고려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일본 정부 측은 후쿠시마 오염수에 대한 안전성에 문제가 없다는 주장을 계속해서 해오고 있다. 하지만 여전히 안전 우려는 사라졌다고 보기 힘들다. 특히 오염수에 들어있는 ‘삼중수소’를 완전히 걸러내는 기술은 나오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glfh2002@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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