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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민선 7기 구청장에게 듣는다 - 이동진 도봉구청장] “문화, 음악 도시 반드시 성공할 것”
약 2만석 규모 아레나공연장 2024년 개장, 동북권 일대 대변화 예고
창동역 환승주차장 부지에 ‘창업+문화’ 복합단지, 2023년 5월 완공
“도봉구는 대중문화의 메카, 음악도시 이미지로 대변신할 것”

이동진 구청장이 초선 구청장이던 2011년 구상한 서울아레나는 9년 만인 내년에 첫 삽을 뜬다. [도봉구 제공]

[헤럴드경제=한지숙 기자] “도시가 활력을 가지려면 사람이 찾아와야하는데, 도봉구에는 일자리가 없죠. 지하철 4호선을 타보면 압니다. 아침에 시내로 나가는 열차는 ‘푸시맨’이 필요할 정도로 밀리고, 반면 들어오는 열차는 텅텅 비어있죠. (베드타운임을 보여주는)매우 상징적이죠.”

3선의 이동진 도봉구청장이 2만석 규모의 국내 최대 아레나공연장 건립을 핵심으로 한 창동 신경제중심지 조성사업을 민선 5기 때부터 추진해 온 이유다. 2011년에 이 구청장이 구상한 이 사업은 7년만인 지난해 말 정부의 민자투사업 적격성 조사를 통과해 사업성과 경제성을 확보, 본궤도에 오르게 됐다.

먼저 아레나공연장으로 인해 파생될 문화기업과 인력을 수용하기 위해 지상 49층, 연면적 14만3735㎡ 규모의 ‘창업+문화’ 복합단지가 2023년 5월 완공을 목표로 오는 18일 착공한다. 창동역 환승주차장(창동 1-28)에 모두 3728억원을 들여 짓는 이 건물에는 청년창업오피스(2500명 수용), 창업창작레지던스(792실), 문화산업오피스(300개), 문화집객시설이 들어선다.

창동역 환승주차장 북쪽(창동 1-8)에는 지상5층, 연면적 1만7744㎡ 규모의 세대융합형 복합시설이 내년 9월 준공을 목표로 한창 공사 중이다. 486억원을 쏟는 이 건물에는 50플러스재단 북부캠퍼스, 동북권 NPO(민간비영리단체) 지원센터 등이 들어올 예정이다.

핵심인 서울아레나 복합문화시설은 창동역 인근(창동 1-23, 1-24 일대) 5만149㎡ 시유지에 사업비 5284억원(민간자본)을 투입해 조성한다. 아레나공연장(1만8400석), 중형공연장(2000석), 영화관 등 복합문화시설(연면적 24만3578㎡)로 이뤄지는 이 사업은 완성하면 동북권 일대의 지형을 완전히 탈바꿈 할 것으로 예상된다. 내년 9월 착공, 2024년 1월 개장 일정으로 추진한다.

이동진 구청장은 문화가 매력적인 도시는 오지라도 찾아가게 돼 있다고 말했다. [도봉구 제공]

이 구청장은 “초기 구상은 연간 공연만 90회, 관람객 포함 연간 방문객 수 250만명이다. 상업시설이 함께 들어오므로, 도시 이미지 자체를 바꿀 것”이라며 “대중문화의 메카로서, 음악도시로서 도봉구의 이미지를 갖게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전문가들은 아레나로 인해 문화기업 300개, 연관 일자리 1만3000개가 창출될 것으로 전망한다. 공공투자관리센터(PIMAC)는 총생산 5994억원, 총부가가치 2381억원의 경제효과, 7765명의 고용효과가 있을 것으로 분석했다.

그는 일본 사이타마현 사이타마시에 있는 3만7000석 규모의 사이타마수퍼아레나를 일례로 들었다. “사이타마가 우리와 유사하죠. 역 바로 옆이고 차량기지도 있고. 사이타마가 아레나로 인해 엄청 발전했죠. 문화 수요자는 매력이 있는 곳이라면 어디든 찾아가게 돼 있습니다.”

접근성 문제에 대해 이 구청장이 내놓은 답이다. 어느나라 아레나든 가장 중요한 게 대중교통이란 것. 창동역은 1·4호선이 환승하고, 향후 GTX-C 노선이 정차한다. 그는 “이승환 콘서트가 창동역 인근에서 하기에 가봤더니 교통 문제는 전혀 없었다”고 힘줘 말했다. 팬들은 대중교통을 이용하고, 공연이 끝나자 쓰레기도 알아서 다 치우는 등 이미 공연문화가 선진국 수준으로 올라섰다고 전했다.

이 밖에 구는 창동역 인근 창동 농협하나로마트 부지(창동 1-15, 면적 3만4019㎡)를 서울아레나 건립 시기에 맞춰 문화·유통·업무 기능이 연계된 복합개발을 위해 지난 2월부터 용역을 진행 중이다.

이 구청장은 “오랫동안 준비해왔던 것들이 꽃 피우기에는 그 시기가 아직 도래하진 않았다”면서 “아레나를 중심으로 한 문화산업단지와 2023년 완공 예정인 로봇과학관, 사진미술관 등까지 인프라가 갖춰지면 문화, 음악도시로서 이미지가 분명히 설 것이다”고 자신했다.

증강현실, 홀로그램 등 최신 과학기술을 체험하는 로봇과학관(창동 1-25)은 내년 12월에 착공해 2023년 1월 완공한다. 로봇과학관과 연계한 사진미술관(창동 1-7)은 2021년 4월 착공, 2023년 4월 완공 예정이다.

이 구청장은 민선 5기 때부터 구의 문화 매력을 살리기 위해 김수영 문학관, 함석헌 기념관, 간송 전형필 간송옛집 복원, 둘리 뮤지엄, 쌍문역 맛집거리 조성, 마을극장 ‘흰고무신’, 방공포진지를 청소년 체험시설로 바꾼 ‘별별모험놀이터’ 등을 조성했다.

소방학교 시설이 은평구 소방행정타운으로 이전하면서 생긴 유휴부지에는 청년혁신파크와 종합안전체험관(2023년 6월 완공)을 짓는다. 지난해 12월 전국 지자체 최초로 조성한 ‘일자리 기금’은 4년간 모두 50억4000만원을 청년 취창업 지원 등 일자리 창출 정책에 쓴다. 녹천역 인근에는 최첨단 제조시설 스마트앵커(2022년 완공)를 설치해 지역 영세기업을 지원한다. 자연녹지지역인 사업부지를 스마트앵커 건립이 가능한 제3종 일반주거지 이상으로 바꾸기 위해 연말까지 공공주택지구 지정을 위한 용역을 진행 중이다. 이는 모두 민선7기 비전인 ‘사람을 향한 도시 , 더-큰 도봉’을 완성하기 위한 사업들이다.

jsha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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