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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노원구, 휠체어 타고도 경작 가능한 무장애 텃밭 운영
맞춤형 상자텃밭 제작·자동 관수시설 등 설치
지난 10일 무장애텃밭 개장 모습. [노원구 제공]

[헤럴드경제=최원혁 기자] 서울 노원구(구청장 오승록)는 서울에서 처음으로 휠체어를 타고도 경작이 가능한 무장애 텃밭을 운영한다고 17일 밝혔다.

장소는 중계동 마들스타디움에 이웃한 노원 에코센터내 120㎡ 규모로 2000만원의 예산을 서울시로부터 지원 받았다.

무장애 텃밭은 휠체어를 타고 경작이 가능하도록 보행 및 경작의 편의성을 높인 것이 특징이다. 앉은 무릎이 텃밭 상자 안쪽으로 들어갈 수 있도록 안쪽이 사선으로 설계됐고 상자의 높이도 70㎝로 맞춰 허리를 굽히기 어려운 어르신들도 경작이 가능하다.

통로는 휠체어가 이동하기 쉽도록 블록으로 조성하고 타이머로 시간을 설정할 수 있는 관수 시설을 설치했다. 또 텃밭 상자 하단에는 개인 소지품과 경작 도구도 보관할 수 있다.

구는 처음 시도하는 무장애 텃밭의 효율성을 높이기 위해 지난 두 달여 동안 도시농업 전문가를 비롯해 설계·조성 업체, 장애인 단체 등과 수차례 의견을 공유해 설계에 반영했다.

구는 인근 북부장애인종합복지관 이용자들을 대상으로 시범 운영 후 집과 가까운 곳 어디서나 경작이 가능하도록 무장애 텃밭을 늘려나갈 계획이다.

이와함께 구는 지난 5일 장애 여부와 관계없이 누구나 함께 어울릴 수 있는 무장애 실내 놀이터도 하계종합사회복지관에 개장해 운영하고 있다.

구는 무장애 텃밭과 실내놀이터가 장애인들의 여가 환경 개선은 물론 일상 생활에서 장애의 벽을 허물어 장애 인식을 개선하는데도 큰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오승록 구청장은 “노원구 주민으로써 집과 가까운 곳 어디서나 여가를 즐길 수 있는 권리는 누구에게나 있다”며 “이번 무장애 텃밭과 함께 이미 조성한 불암산 무장애숲길, 월계동에 조성중인 영축산 순환산책로 등 장애인들도 여가를 즐기는데 부족함이 없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choigo@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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