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이터]

[헤럴드경제=김현경 기자] 일본 국민 10명 중 6명은 한국을 ‘백색 국가’에서 제외하는 것에 찬성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마이니치(每日)신문이 14∼15일 만 18세 이상 유권자를 대상으로 실시한 여론조사에서 일본 정부가 한국을 ‘화이트리스트(백색 국가, 수출 심사 우대국)’에서 제외한 것을 지지한다는 응답자는 64％로, 지지하지 않는다는 응답자(21％)의 3배가 넘었다.

징용 피해자 배상 문제를 놓고 악화한 한일 관계를 해결하기 위해 일본 정부가 대화를 통한 외교 노력을 계속해야 한다는 응답은 57％였다.

반면 그럴 필요가 없다는 반응은 29％였다.

요미우리(讀賣)신문이 13∼15일 실시한 여론조사에서는 '한국이 수용하기 어려운 주장을 하는 한 한일 관계가 개선되지 않더라도 어쩔 수 없다'는 의견이 65％로 나타났다.

'관계가 개선되도록 일본이 한국에 다가서는 것도 생각해야 한다'는 반응은 29％에 그쳤다.

'한국이 징용 문제로 국제법을 위반하고 있다'는 일본 정부의 주장에 일본 국민들도 동조하는 분위기로 풀이된다.

지난달 30일∼이달 1일 니혼게이자이(日本經濟)신문(닛케이)과 민영방송 TV도쿄가 실시한 조사에서는 한국 수출 규제를 강화한 조치를 지지한다는 응답이 67％로 집계됐다.

'양보할 정도라면 한일 관계 개선을 서두를 필요가 없다'는 답변도 67％였다.

한편 아베 신조(安倍晋三) 내각에 대한 지지율은 엇갈린 결과를 보였다.

마이니치 조사에서 아베 내각의 지지율은 50％로 6월 조사 때보다 10％포인트 상승했다.

반면 요미우리 조사에서 아베 내각 지지율은 53％로 지난달 23∼25일 조사 때보다 5％포인트 떨어졌다. 지지하지 않는다는 응답은 30％에서 35％로 증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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