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김유진 기자] 뉴욕증시 주요 지수가 미·중 무역협상 진전에 대한 기대심리 영향으로 상승했다. 다우지수는 거래일 기준으로 6일 연속 올랐고, 지난 7월 말 이후 처음으로 2만7000선을 회복했다.

11일(미국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227.61포인트(0.85%) 상승한 2만 7137.04에 장을 마감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전장보다 21.54포인트(0.72%) 상승한 3000.93, 나스닥 지수는 85.52포인트(1.06%) 오른 8,169.68에 거래를 마쳤다.

이같은 상승세는 미·중 무역협상 관련 소식과 17일부터 열리는 유럽중앙은행(ECB) 통화정책 회의 등에 대한 기대감 때문인 것으로 분석된다.

중국 국무원 관세세칙위원회는 이날 무역 협상에 청신호인 관세 면제 조치를 발표했다. 사료용 유청, 농약, 윤활유 등 16개 미국산 제품을 지난해 7월 부과한 25%의 추가 관세 대상에서 17일부터 제외한다는 내용이다. 중국 관영매체 글로벌타임스(GT) 등은 이번 조치가 다음 달 협상에 새로운 낙관론을 불어넣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반면 ECB 통화정책회의와 다음 주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 대해서는 시장의 확신이 부족한 상태다.

ECB가 예금금리 인하 등 부양책을 내놓을 것으로 예상되는 ECB 통화정책회의 결과에도 시장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양적완화(QE)를 포함한 공격적인 완화에 나설지는 미지수다.

다음 주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도 큰 폭 금리 인하보다는 25베이시스포인트(bp) 인하만 단행될 것이란 전망이 지배적이다.

이날 발표된 물가 지표도 공격적인 완화책에 대한 기대는 다소 떨어뜨렸다. 지난 8월 미국의 생산자물가지수(PPI)가 전월대비 0.1% 상승해 변화가 없을 것이라고 예상한 시장 예상을 웃돌았다.

이날 발표된 다른 경제지표는 양호했다. 미 상무부에 따르면 지난 7월 도매재고가 전달과 비교해 0.2% 증가했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FF 금리선물 시장은 이달 25bp 기준금리 인하 가능성을 88.8%, 동결 가능성을 11.2% 반영했다.

시카고옵션거래소(CBOE)에서 변동성지수(VIX)는 전 거래일보다 3.88% 하락한 14.61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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