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해안경비대가 전도된 현대글로비스 소속 자동차운반선 골든레이호 안에 고립됐던 한국인 선원 4명 전원을 구조했다고 10일 오전(한국시간) 트위터를 통해 알렸다. [USCG 트위터 캡처] |
[헤럴드경제=이운자 기자] 미국 해안경비대(USCG)가 동부 해안에서 옆으로 넘어진 현대글로비스 소속 자동차운반선 골든레이 호(號) 안에 고립됐던 한국인 선원 4명 모두를 구조했다고 9일(현지시간) 밝혔다.
USCG는 이날 오후 6시쯤 트위터 계정을 통해 “USCG와 구조대원들이 마지막 골든레이 호 선원을 무사히 구출했다”며 “모든 선원의 소재가 확인됐다”고 밝혔다.
앞서 USCG는 이날 낮 12시 46분쯤 트윗을 통해 “골든레이 호의 모든 승무원 4명이 생존해 있음을 확인했다”고 처음 밝혔다. 이어 USCG는 선체에 구멍을 뚫어 배 안에 갇힌 선원들과 연락을 취했으며 먼저 2명을 구조한 데 이어 다른 1명을 구조했다. 그리고 이어 오후 늦게 나머지 선원 한 명까지 무사히 구출하는 데 성공했다.
AP통신은 구조 상황과 관련, USCG는 골든레이호에 갇힌 한국인 선원 4명이 선박의 선미 쪽 프로펠러 샤프트 룸에 있었으며 구조대원들이 이들을 끌어내기 위해 선체를 절단했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또 구조된 두 명이 걸어서 대기 중인 보트에 내려왔다고 전해 건강 상태가 굉장히 양호한 것으로 보인다고 AP는 보도했다.
골든레이호는 전날 오전 1시40분께 미국 조지아 주 브런즈윅항에서 12.6㎞ 떨어진 해상(수심 11m)에서 선체가 좌현으로 크게 기울어지면서 뒤집혔다.
한편 현지 기자회견에 나선 김영준 애틀랜타 총영사는 이번 사고 원인에 대해 “해안경비대와 선사가 두루 조사를 진행 중인 것으로 안다”면서 “기존에 구출된 선원 중심으로 오늘 (오전)10시부터 면접 등을 통해 조사하는 것으로 이해한다”고만 전했다.
또 사고 당시 일본 선박이 근접했다는 보도와 관련해서는 “사고 원인과 관련해선 당국 조사를 기다리는 게 맞는다고 생각한다”며 일단 말을 아꼈다.
김 총영사는 또 10일부터 구출된 선원들의 가족이 차례로 현장에 도착하는 것으로 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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