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마존 [AP] |
[헤럴드경제=장연주 기자] 인도에서 온라인 소매시장의 선두주자가 되기 위해 겨뤄 온 아마존과 월마트가 이번에는 일회용 플라스틱 포장을 없애기 위한 경쟁에 돌입했다고 미 CNN비지니스가 최근 보도했다.
플라스틱 오염은 인도에서 매우 큰 문제로 부각돼있다. 인도 정부에 따르면, 인도에서 소비되는 플라스틱의 약 70%가 그냥 버려지고 있으며, 대부분의 인도 도시에서는 쓰레기 처리가 이루어지지 않고 있는 실정이다.
이런 가운데, 아마존은 오는 2020년 6월까지 인도에서 재활용할 수 없는 플라스틱을 모두 없앤다고 최근 밝혔다.
아마존 인도의 고객이행담당 부사장인 아크힐 삭세나에 따르면, 회사 측은 이미 7% 미만의 일회용 플라스틱을 포장재로 사용하고 있다.
삭세나 부사장은 성명에서 “환경보호를 위한 이번 투자는 우리 지구와 고객들, 지역사회는 물론 사업에도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월마트 로고 [로이터] |
이번 발표는 인도의 최대 전자상거래 회사인 월마트 소유의 플립카트가 이와 유사한 계획을 발표한지 채 일주일도 되지 않아 나온 것이라고 CNN비지니스는 전했다.
플립카트는 지난 1년 간 각 포장마다 일회용 플라스틱 사용량을 25% 줄였다고 밝혔으며, 2021년 3월까지 모든 포장을 재활용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월마트는 지난해 플립카트를 인수했다.
플립카트는 인도의 전자상거래 시장에서 아마존을 근소한 차이로 앞서고 있다. 모건스탠리는 오는 2027년까지 플립카트가 약 2000억 달러의 가치가 있을 것으로 추산하고 있다.
리서치회사 포레스터의 추정에 따르면, 이들 두 회사는 각각 30%를 약간 넘는 시장점유율을 보유하고 있다. 두 회사는 향후 몇년 간 온라인에 접속한 5만명 이상의 사람들을 확보하기 위해 수십억 달러를 투자하고 나섰다.
앞서 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는 지난 달 독립기념일 연설에서 “인도는 10월2일까지 일회용 플라스틱 사용을 금지하는 첫걸음을 내디뎌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창업자, 기술자, 산업가들이 플라스틱을 재활용할 방법을 찾을 것을 촉구한다”며 기업 및 개인들에게 일회용 플락스틱 사용을 줄이라고 강조했다.
yeonjoo7@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