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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태풍 ‘링링’ 강타 인천 사망 1명 부상 5명 발생… 피해 778건
버스기사 담벼락 무너지면서 깔려 숨져

[헤럴드경제(인천)=이홍석 기자]태풍 ‘링링’이 강타한 7일 인천지역에서는 1명이 숨졌고 5명이 부상을 당했다.

잠시 쉬고 있던 30대 버스기사가 담벼락이 무너져 깔려 숨졌고 행인 등 5명이 추락한 간판에 맞거나 넘어져 다쳤다.

또한 인천국제공항이 있는 영종도와 내륙을 잇는 인천대교 등 연륙교와 연도교 곳곳에서 차량 통행이 제한됐었으며 시내 곳곳에서는 간판이 떨어지고 나무가 뿌리째 뽑히는 등 강풍 피해가 잇따랐다.

이날 오후 2시 44분께 인천시 중구 인하대병원 주차장 인근에서 한진택배 건물의 담벼락이 무너졌다.

이 사고로 시내버스 운전기사 A(38)씨가 무너진 담벼락에 깔려 인근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숨졌다.

사고가 발생한 곳은 인하대병원 직원 전용 주차장 입구로 시내버스가 회차하는 지점이다.

인천시 중구 신흥동 한진택배 건물 담벼락이 강풍에 무너져 시내버스 운전기사 A(38)씨가 깔려 숨졌다.

경찰은 A 씨가 잠시 쉬려고 회차 장소인 이면도로에 시내버스를 정차한 뒤 내렸다가 사고를 당한 것으로 보고 경찰은 정확한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또 40대 행인과 70대 노인 등 5명이 강풍으로 인해 다쳤다. 이날 오후 1시 12분께 인천시 부평구 한 한방병원 건물에 설치된 간판이 지상으로 추락해 길을 가던 40대 여성이 부상했다.

앞서 오전 11시 52분께에는 옹진군 영흥면 선재리 한 창고에서 70대 노인이 강풍으로 넘어진 구조물에 어깨를 다쳤고, 1시간 뒤 계양구 계산동에서는 40대 남성이 교회 건물에서 안전조치를 하려다가 부상했다.

또 오후 3시 4분께에는 미추홀구 관교동에서는 강풍에 파손된 창문에 20대 여성이 다치기도 했다.

이날 오후 5시 30분까지 인천소방본부 상황실에 접수된 강풍으로 인한 피해 신고는 모두 777건(인명피해 제외)으로 집계됐다. 버스기사 사망을 포함하면, 778건이다.

시설물 피해 신고가 239건으로 가장 많았으며 간판 추락 113건, 나무 쓰러짐 93건, 정전 2건 등이었다.

인천 섬 지역과 시내 곳곳에서 가로수와 나무가 강한 바람에 쓰러졌다.

이날 오전 8시 31분께 인천시 옹진군 영흥면 내리 면사무소 앞 나무가 옆으로 쓰러져 소방당국이 안전 조치를 했으며 연평도에 있는 소나무도 뿌리째 뽑혔다.

인천 남동구 구월동 도로에 쓰러진 가로수

40분 뒤 인천시 부평구 부평동 아파트 단지에 있던 가로수도 강풍에 쓰러져 주차된 차량 위를 덮쳤다.

강풍에 각종 건물 시설물이나 간판이 날아가거나 떨어지는 피해도 잇따랐다.

인천 연수구 송도 한 아파트에서는 재활용 쓰레기 수거장이 강풍에 날아가 인근 풀숲에 떨어졌다.

부평·계양·연수구 등지에서는 상가 간판이 떨어졌고, 계양구 효성동 한 교회 십자가가 강풍에 기울어졌다.

이날 오후 1시 36분께 서해 북단인 인천시 옹진군 연평도 도로에 세워져 있던 전신주가 강풍에 쓰러졌다. 이 사고로 일대 가정집 591곳에 전기 공급이 끊겨 주민들이 큰 불편을 겪고 있다.

오전 9시 12분께에는 미추홀구 학익동 학익사거리와 도화동 제일시장 일대가 잠시 정전됐다.

점심 무렵 공항철도 계양역∼디지털미디어시티역 상행선 구간 선로의 전기 공급이 끊겼다가 3시간 만에 복구됐다. 이 사고로 공항철도 김포공항역∼디지털미디어시티역 구간의 하행선 선로를 상·하행 양방향 열차가 같이 쓰면서 열차 운행이 25∼30분 지연됐다.

공항철도 측은 경기 고양시와 서울 강서구를 잇는 마곡대교 인근 전차선에 바람이 불어 나뭇가지가 날아오면서 급전 장애가 발생한 것으로 파악했다.

인천국제공항이 있는 영종도와 내륙을 잇는 교량은 강풍으로 인해 줄줄이 통제됐다.

인천대교 운영사인 인천대교 주식회사는 이날 오후 1시 40분을 기해 인천대교의 양방향 차량 통행을 전면 통제했다가 3시간여 만인 오후 5시 20분 차량 운행을 허용했다.

통제 시점 기준으로 인천대교 인근의 10분간 평균 풍속은 초속 25m 안팎을 기록했다.

인천대교는 10분간 평균 풍속이 초속 25m 이상일 경우 차량 통행을 제한한다.

앞서 이날 오후 1시 30분에는 영종도와 인천 내륙을 잇는 또 다른 교량인 영종대교 상부도로도 통제됐다.

영종대교는 10분간 평균 풍속이 초속 20∼24m가 되면 상부도로를 통제하고, 하부도로는 시속 80㎞에서 40㎞로 감속 운행한다. 풍속이 초속 25m 이상이면 하부도로까지 통제한다.

이밖에 인천 강화도의 교동대교와 석모대교도 이날 오후 2시부터 양방향 차량 운행이 제한됐으며 인천 영종도와 무의도를 잇는 잠진∼무의 연도교와 영흥면의 선재대교, 영흥대교도 통제됐다.

해상에도 태품의 영향으로 관내 침수 1척, 전복 1척, 좌주 2척, 표류 1척 등 5척의 선박 사고가 발생했으나 다행히 인명사고는 발생하지 않았다.

gilbert@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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