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마트 로고 [로이터] |
[헤럴드경제=장연주 기자] 미국의 총기 소매상 5곳이 총기 소비가 합법적인 주에 있는 그들의 매장에서 고객들에게 총기를 소지하지 말라고 공개적으로 발표했다고 미 CNN비지니스가 5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 같은 움직임은 총기 논쟁에서 소매업자들이 기존의 입장을 바꿔 총기 개혁에 동참하겠다는 뜻으로 해석된다.
월마트에 이어 미국 내 오프라인 소매유통업 점유율 2위 업체인 크로거는 4일 쇼핑객들이 총기류를 드러내놓고 휴대하는 것을 금지하도록 했다. 이어 5일에는 월그린스부츠얼라이언스(WBA), CVS, 웨그먼스 등이 비슷한 내용의 새 정책을 발표했다.
월마트는 미국에서 가장 큰 소매업체이며, CVS와 WBA는 규모가 큰 약국 체인점이다. 이들 회사들은 고객들이 언제 어디서 총을 소지할 수 있는지에 대한 규제에 반대할 수 있는 수천개의 상점들을 가지고 있지만, 이제는 모두 총기 개혁 운동에 동참하고 나섰다.
CVS는 이날 성명을 통해 “총기 폭력을 막기 위해 노력하고 있는 개인과 단체의 노력을 지지하며, 안전한 환경을 유지하기 위해 정책과 절차를 지속적으로 검토한다”고 밝혔다.
웨그먼스도 성명에서 “이번 정책은 고객들과 직원들을 안전하게 하고, 그들이 매장에서 좀 더 편안하게 느끼도록 돕기 위한 것”이라고 말했다.
이들 기업들은 최근 몇주 간 텍사스 엘파소 월마트 매장 내 총기난사사건 포함해, 고객과 직원들로부터 총기 폭력 막기 위한 조치를 취하라는 압력을 받아왔다고 CNN비지니스는 전했다.
총기 규제 옹호론자들은 월마트가 최근 새로운 정책을 발표한 후 소매점에서의 총기 소지를 중단하려는 움직임에 박수를 보내고 있다.
한편, 고객들이 매장에서 총기를 소유하지 말라는 요구를 이들 회사들이 어떤 식으로 전달할지는 정확히 알 수 없다고 CNN비지니스는 전했다. 다만, 월마트는 새로운 정책을 시행하기 위해, 점포 외부에 이 같은 요청을 발표하는 표지판을 부착할 계획이다.
yeonjoo7@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