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5%p 금리인하’, 연준 지지 얻지 못해
‘노동시장ㆍ소매판매ㆍ인플레이션 새 통계’ 변수
제롬 파월 연준 의장. [로이터] |
[헤럴드경제=장연주 기자]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미·중 무역전쟁으로 세계 경제전망이 어두워짐에 따라 오는 17~18일 열리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기준금리를 0.25%포인트(p) 인하할 채비를 하고 있다고 미 월스트리트저널(WSJ)이 5일(현지시간) 보도했다.
WSJ은 연준 관리들의 최근 인터뷰와 공개 발언을 토대로 공격적인 0.5%p 금리 인하 방안은 연준 내부에서 많은 지지를 얻지 못하고 있다고 전했다. 미국 경제의 성장과 인플레이션에 대한 전망이 더 어두워졌지만, 많은 연준 관계자들은 미국의 10년 성장이 완만한 속도로 지속될 수 있다고 믿고 있기때문이다.
존 윌리엄스 뉴욕 연방준비제도이사회 총재는 4일 연설에서 “현재 미국 경제는 좋은 상태에 있지만, 위험과 불확실성이 없는 것은 아니다”며 “우리의 역할은 복잡하고 때로는 모호한 전망을 탐색해 경제가 성장하고 튼튼하게 유지되도록 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시장에서도 이달 FOMC 회의에서 연준이 금리를 소폭 인하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미국 최대 선물거래소 CME그룹에 따르면, 투자자들은 0.25%p 금리 인하에 90%의 확률과 0.5%p 인하에 10%의 확률이 있다고 보고 있다.
WSJ은 곧 발표될 노동시장 데이터와 소매판매, 인플레이션에 대한 새 통계가 연준 관계자들의 전망을 바꿀 수 있는 변수가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앞서 연준은 지난 7월 FOMC에서 10년7개월 만에 처음으로 기준금리를 2.00~2.25%로 0.25%p 인하했다. 하지만 이달 1일부터 미국과 중국이 추가 관세 부과 및 관세율 인상으로 무역전쟁을 확대하면서, 미국은 물론 글로벌 경제의 불확실성이 더욱 커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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