덕수궁 풍류 춤판 |
[헤럴드경제=김성진 기자] 문화재청(청장 정재숙)과 한국문화재재단(이사장 진옥섭)은 덕수궁의 아름다운 풍경과 함께 우리의 다양한 전통무를 감상할 수 있는 '춤판' 공연을 펼친다.
매년 한국문화재재단 주관으로 멋과 운치를 전해 온 고품격 전통 공연 덕수궁 ‘풍류’가 추석을 맞아, 우리 춤의 진수를 맛볼 수 있는 무대를 마련했다. 매주 금요일 덕수궁에 전통의 멋과 운치를 가득 채웠던 덕수궁 풍류 ‘판’ 시리즈의 세 번째 무대로 진행되는 이번 ‘춤판’ 공연은 6일 남무(男舞), 13일 여무(女舞), 27일 명인무(名人舞)가 펼쳐진다.
▶물 흐르듯 유유자적 남무(男舞)
6일 저녁 7시 덕수궁 정관헌에서 선보이는 ‘춤판’의 첫 번째 무대는 젊은 남자 무용수 김호동, 한수문, 박영수, 박성호가 꾸미는 ‘물 흐르듯 유유자적 남무(男舞)’. 전통무의 가장 대표적인 춤인 승무, 경기 도당굿에서 터를 벌이기 위해 추는 도살풀이춤, 선비의 멋스러움과 유유자적한 모습을 담아낸 한량무, 태평한 세월을 기원하며 추는 태명무를 만나볼 수 있다.
▶단아, 우아, 섬세한 선과 절제미 여무(女舞)
추석당일인 13일 저녁 7시, 정관헌에서 섬세함과 우아함이 살아있는 ‘여무(女舞)’공연이 펼쳐진다. 궁중정재를 이끌던 ‘여령’과 향연의 꽃 ‘여기’ 등 전통춤의 맥을 이어가는 여무(女舞) 공연에선 권효진, 권영심, 최보경, 나인선, 고재현 5명의 여성 춤꾼들이 다양한 여성 독무를 선보일 예정이다.
궁중의 단아하면서도 우아한 태평무, 천 년 역사의 여악 기관 교방의 교방살풀이춤과 교방굿거리춤과 소고춤, 그리고 우리 춤의 진수이며 섬세한 선과 절제미가 살아있는 승무까지 궁중, 민속, 교방에서 전승되었던 우리춤을 한 자리에서 만나 볼 수 있다. 특히 남무로 공연되었던 태평무와 승무를 여무로도 만나볼 수 있어, 남무의 역동적이면서도 부드러운 춤사위와 섬세하면서도 우아한 여무의 춤사위를 비교해 볼 수 있는 좋은 기회이다.
▶춤 들린 시간 명무(名舞)
9월23일 저녁 7시, ‘춤판’의 마지막 무대인 최고의 명무들과 함께 하는 “명인뎐, 풍류 춤을 듣다”가 펼쳐진다. 김영숙, 임관규, 유정숙, 이정희, 김운태 명인이 출연하여 춘앵전, 태평무, 승무, 도살풀이춤, 소고춤의 진수를 보여준다. 춤이 사람을 빙의하는 시간, ‘춤 들린 시간’을 경험하게 될 것이다.
이번 행사를 담당하는 한국문화재재단 박상수 PD는 “민족의 명절 추석을 맞아 이 시대 최고의 춤꾼들을 초청해 우리 전통예술의 소중함과 감동을 관객들이 흠뻑 느낄 수 있도록 최고의 무대를 준비했다.” 며 “특히, 승무와 태평무 등은 이번 남무, 여무, 명무 공연에 모두 포함되어 있다. 이를 각기 다른 명인들이 어떻게 풀어내는지 그 춤사위를 비교해 보는 것도 관람포인트가 될 것”이라고 전했다.
이번 덕수궁 풍류 행사는 별도의 관람료 없이 덕수궁 입장료(성인 1,000원/ 만24세 이하 무료)로 관람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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