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박병국 기자]고유정 의붓아들 사망사건의 수사결과 발표가 임박했다. 경찰은 내부적으로 결론을 내고 사실상 수사 마무리 작업에 들어간 것으로 알려졌다.
충북지방경찰청청 관계자는 지난달 말 헤럴드경제와의 통화에서 “빠르면 이번주내에 수사 결과를 발표하고 검찰에 사건을 송치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법률가, 학계 인사로 구성된 법률자문단 회의를 진행했다. 사건의 가르마는 타졌다”고 말했다.
고유정의 의붓아들 A군(4)은 지난 3월2일 충북 청주의 자택에서 잠을 자던 중 숨진 채 발견됐다. 당시 A군은 고유정의 현 남편 B씨와 함께 잠을 자고 있었으며, 소방당국이 출동했을 때 의식과 호흡, 맥박이 모두 없는 상태였다. 고유정은 안방에서 따로 잠을 잤다.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은 A군을 부검, '의붓아들의 전신이 10분 이상 눌려 사망했다'는 소견을 낸바 있다.
그동안 경찰은 의붓아들 사망사건과 관련, B 씨에 의한 과실치사와 고유정에 의한 타살 두가지 가능성을 모두 열어두고 수사를 진행해왔다. 지난 6월 초 경찰은 B 씨를 과실치사혐의로, 고유정을 살인혐의로 입건하고, 강제수사를 진행했다.
A 군의 사망을 둘러싸고 현 남편과 고유정 사이의 공방이 이어지기도 했다. B 씨는 고유정은 타살의혹을 제기했고, 고유정은 A 씨의 잠버릇을 언급하며 A 씨의 과실치사 의혹을 제기했다.
고유정은 경찰조사에서 지난해 11월과 올해 2월 현 남편에게 보낸 문자메시지에서 "몸으로 누르는 것 같다"는 잠버릇을 언급했으며, 현 남편은 B씨는 최근 직접 제주의 한 병원에서 실시한 '수면질환이 없다'는 내용의 검사 결과를 경찰에 제출하기도 했다. 특히 남편은 자신에게 보낸 문자가 고유정이 의붓아들을 살해하기 전 보낸 계획된 문자일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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