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로이터] |
[헤럴드경제]트위터 애정(?)이 각별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이번엔 트위터에서 미국 군사기밀을 유출했다는 비판에 직면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30일(현지시간) 이란 우주센터 로켓 발사대에서 로켓 폭발 흔적이 관측된 데에 미국은 관여하지 않았다고 트위터를 통해 주장했다. 그러면서 발사장 모습이 담긴 이미지를 트위터에 공개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트위터 계정에 “미국은 이란에 있는 셈난 발사장 1에서 사피르(Safir) 위성발사체(SLV) 발사를 위한 최종 발사 준비 도중 생긴 재앙적인 사고에 관여하지 않았다”며 폭발하고 흔적이 남아 있는 이미지를 첨부한 것이다.
문제는 이 이미지가 상업용 인공위성이 찍은 사진보다 훨씬 더 해상도가 높다는 지적이 나오면서다. 경제매체 비즈니스인사이더는 “발사대를 아주 세밀하게 클로즈업한 큰 인쇄물을 찍은 것으로 보인다”며 “이미지의 표기법 등으로 볼 때 아마도 대통령 브리핑을 위해 정보기관에서 나왔을 가능성을 시사한다”고 말했다.
사진 각도를 보면 위성이 아닌 항공기에서 찍은 것처럼 관측되며 드론이 이를 촬영했다면 이란 영공을 비행했을 가능성도 제기했다. 이어 “언뜻 보기에 정보기관에 의해 준비된 것이라기보다는 누군가가 스마트폰으로 사진을 찍은 것 같다”며 “대통령이 다른 나라를 조롱하기 위해 군사자산이 포착한 이미지의 기밀을 해제하는 것은 매우 비정상적”이라고 비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트위터에 해당 사진과 함께 “나는 발사장 1에서 무슨 일이 생겼는지 밝혀내는데 이란에 최상의 행운을 빈다”고 말했다.
앞서 AP통신은 이란 북동부 셈난주 이맘 호메이니 국립우주센터의 로켓 발사대에서 위성 탑재 로켓의 폭발 흔적이 관측됐다고 보도했다. 이란은 이 실험이 원격탐사, 통신용으로 주장하고 미국은 탄도미사일 개발 목표 의혹을 제기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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