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프랑스 정부가 유럽연합(EU) 집행위원 후보로 실비 굴라르 프랑스중앙은행 부총재(54)를 지명했다.
프랑스 대통령실인 엘리제궁은 28일(현지시간) 유럽의회 의원을 역임한 굴라르 부총재를 EU의 집행위원 후보로 지명했다고 밝혔다.
모국어인 프랑스어는 물론, 독일어, 영어, 이탈리아어가 능통한 것으로 알려진 굴라르 부총재는 프랑스 외무부 근무를 거쳐 이탈리아 총리 출신의 로마노 프로디 EU 집행위원장 재직 시 정책보좌관을 역임했다.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은 2017년 취임 직후 자신의 첫 국방장관으로 여성인 굴라르를 지명했지만, 그는 한 달 만에 장관직에서 자진 사퇴 형식으로 내려왔다.
당시 마크롱 대통령의 집권당 '레퓌블리크 앙마르슈'(LREM·전진하는 공화국)와 정치연대를 맺었던 민주운동당(MoDem)이 자당 소속 유럽의회 의원의 보좌관들을 허위로 채용해 공금을 유용했다는 의혹에 휩싸이자 내각에 지명된 MoDem 인사들이 모두 사퇴했고 이때 굴라르도 정부에서 나왔다.
EU 집행위원장 내정자인 독일 국방장관 출신의 우르줄라 폰데어라이엔은 EU 회원국들과의 협의를 거쳐 오는 11월 1일까지 새 집행위원들의 인선을 마무리할 것으로 예상된다.
EU 집행위원회는 EU의 행정부 격인 기구로, 집행위는 EU 이사회에서 결정된 정책을 회원국이 제대로 실행하는가를 감독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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