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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인간을 닮은 로봇 표도르(정식 명칭 '스카이봇 F-850')을 태우고 국제우주정거장(ISS)으로 발사됐던 러시아 우주선이 23일 정거장과의 도킹 시도에 실패한 것으로 알려졌다. 도킹은 26일 다시 재개될 예정이다.
타스·인테르팍스 통신 등에 따르면 모스크바 인근 비행통제센터는 휴머노이드 로봇 '표도르'를 태운 유인우주선 '소유스 MS-14'가 이날 오전 8시 30분(모스크바 시간) ISS와 도킹할 예정이었지만 자동도킹시스템에 문제가 발생 실패했다고 밝혔다.
우주선은 ISS 96m까지 접근했지만 자동도킹시스템이 우주선의 자세를 안정화하지 못해 다시 우주정거장으로부터 안전거리로 후퇴했다.
현재 우주선은 ISS에서 300m 정도 떨어진 곳에 머물고 있다. 비행통제센터는 도킹 재시도를 위한 문제 해결에 나서고 있다고 현지 언론은 전했다.
러시아의 로켓·우주선 제작사 '에네르기야' 제1부사장으로 ISS 러시아 섹터 비행 책임자인 블라디미르 솔로비요프는 "(우주선이) ISS 200m까지 접근할 때는 모든 것이 정상이었지만 이후 (우주선에서) 그전에 없던 일정한 떨림 현상이 나타났고 도킹 단계로 접어들었을 때 자동도킹이 성공하기 어렵다는 것을 깨달았다"고 설명했다.
그는 우주선에 타고 있는 로봇 '표도르'가 아직 수동 도킹 시스템을 조작하는 법을 배우지 못했기 때문에 수동 도킹도 불가능한 상태라고 덧붙였다.
도킹 실패 뒤 대책 회의를 주관한 드미트리 로고진 러시아 연방우주공사(로스코스모스) 사장은 문제를 해결한 뒤 26일 오전에 도킹을 다시 시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그는 현재 우주선이 ISS에서 충분한 거리만큼 떨어져 있기 때문에 정거장이나 우주인들의 안전에는 위협이 없다고 강조했다.
러시아가 휴머노이드 로봇을 ISS에 보낸 것은 이번이 처음으로 이번 비행을 통해 로봇의 우주 개발 이용 가능성과 우주인 지원 역할 수행 가능성을 점검해본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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