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0달러부터 200만달러 작품까지 클릭 한 번에 구매
전세계 컬렉터들에게 미술 콘텐츠부터 작품까지 제공
세계 최대 온라인 미술품 거래 콘텐츠 플랫폼인 아트시(Artsy)의 스타스 존슨-치지코브 컨슈머 마켓플레이스 디렉터 [사진제공=예술경영지원센터] |
[헤럴드경제=이한빛 기자] "최근 몇 년간 미술시장은 여성미술가들, 아프리카계 미국인 미술가들 그리고 평등, 인종차별, 젠더 문제를 다루는 작품에 관심이 커져왔다"
세계 최대 온라인 미술품 거래 · 콘텐츠 플랫폼인 아트시(Artsy)의 스타스 존슨-치지코브 컨슈머 마켓플레이스(Consumer Market Place) 디렉터는 미술시장 트렌드에 대해 이같이 말했다. 존슨-치지코브 디렉터는 지난 16일 예술경영지원센터(대표 김도일)가 소더비 인스티튜트와 공동으로 기획한 시가감정 교육프로그램의 강연자로 한국을 찾은 그를 이메일로 먼저 만났다.
아트시는 글로벌 온라인 미술 매체로도 유명하다. 그러나 아트시를 더욱 특별하게 만드는 건, 바로 온라인 미술품 거래 때문이다. 소비자들은 아트시의 기사도 읽지만 이곳에서 작품도 구매한다.
아트시에서 거래되는 작품의 가격은 그 범위가 상당히 넓다. 50달러(한화 약 6만원)부터 200만달러(24억원)에 이른다. 존슨-치지코브 디렉터는 "현재 시장에서 인기 있는 작가 100명 정도가 아트시에서도 인기"라면서 "카우스(KAWS)와 뱅크시(Banksy)처럼 인기있는 작가의 스트리트 미술작품(street art works)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있다"고 말했다.
아트시 방문객의 60%가 미국이 아닌 해외거주자들이지만, 작품을 구매하는 사람들은 대부분 미국과 영국인이다. 사이트 방문객의 대다수는 45세 미만으로 알려져 있다. 온라인거래에 친숙한 밀레니얼 세대들인 셈이다.
글로벌 보험사 히스콕스의 '2019년 온라인 예술품 거래 보고서'에 따르면 온라인을 통한 예술품 판매는 2013년 15억700만 달러에서 지난해 46억3600만 달러로 3배 가량 급성장했다. 콜렉터들은 아트바젤이나 프리즈 등 메이저 아트페어에 참가하기 위해 10시간 넘는 비행도 기꺼이 감수하지만, 클릭 한 번으로 원하는 작품을 구매할 수 있는 시대에 '오프라인 비즈니스 모델'이 언제까지 성공적일지는 장담할 수 없는 상황이다.
존슨-치지코브 디렉터도 아트시의 성장에 대해 "콜렉터들은 놀라울 정도로 유연하게 대응한다. 비싼 작품을 직접 보지 않고 온라인으로 사는 것을 주저하지 않는다"고 했다. 다만 "아트시가 세계적으로 영역을 확장함에 따라 현지 규정- 예를들면 세금이나 전자 상거래 정책-을 고려해야하고, 지불 방법을 확장해야하며, 효율적 운송방법을 찾는 것은 숙제로 남아있다"고 말했다.
그렇다면, 아트시를 비롯한 온라인 미술품 거래에 익숙한 신규 콜렉터층은 어떤 작품에 관심이 많을까. 미래 트렌드에 대해 존슨-치지코브 디렉터는 "수집 전략을 무척 고민한다. 강한 정치적 견해를 가진 미술가와 미술작품에도 열려있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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