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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김우영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미국 경제가 경기침체와 “거리가 멀다”면서도 세금 인하는 검토하고 있다고 20일(현지시간) 밝혔다.
워싱턴포스트(WP)와 월스트리트저널(WSJ) 등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백악관에서 감세와 관련된 질문을 받자 급여세와 자본소득 관련 세금 인하를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다만 감세 카드는 늘 검토해온 작업이라면서 “절박하지는 않다”고 말해 당장 시행을 염두에 두고 있는 것은 아니라고 강조했다.
이는 불과 몇 시간 전 호건 기들리 백악관 대변인이 ‘한시적 급여세 인하 검토’ 보도에 대해 “사실이 아니다”고 해명한 것을 뒤집은 것이다. WP는 “트럼프 대통령의 이날 발언은 백악관 내 자유분방한 정책 결정 과정을 드러낸다”고 전했다. WSJ 역시 “백악관의 논의가 어떤 새로운 정책으로 이어질지 확실하지 않다”고 지적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급여세 인하는 많은 사람들이 보고 싶어하고 우리나라 근로자들에게 아주 큰 영향을 미친다”고 말했다. 자본소득 과세와 관련해서는 인플레이션 영향은 배제하는 방안이 유력하다. 이는 부유층에게 직접적인 혜택을 줄 수 있다. WSJ은 래리 커들로 백악관 국가경제위원회(NEC) 위원장이 오랫동안 이를 지지해 왔다면서 이를 추진하려면 의회의 승인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트럼프 대통령도 이날 의회 승인 필요성을 인정했다.
감세 이슈가 대두되는 것은 2020년 대선을 앞두고 경기침체 혹은 둔화를 막기 위한 트럼프 행정부의 다양한 노력 가운데 하나로 풀이된다. 뉴욕타임스(NYT)는 “트럼프 경제팀이 경제 악화에 대비한 ‘컨틴전시 플랜’(비상계획)을 모으고 있다”고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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