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로이터] |
[헤럴드경제=장연주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인도와 파키스탄 총리에게 카슈미르 지역의 긴장 완화를 위해 노력해달라고 강조했다고 미 CNBC방송이 19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미 백악관은 이날 성명을 통해 “트럼프 대통령이 나랜드라 모디 인도 총리와 임란 칸 파키스탄 총리와 통화해 카슈미르 지역의 긴장을 완화하고 지역평화를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뜻을 전달했다” 밝혔다.
호건 기들리 백악관 부대변인은 성명에서 “미국과 인도 두 정상은 무역증대를 통해 양국의 경제관계를 어떻게 강화할 것인지에 대해 논의했고, 곧 다시 만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백악관 측은 이어 “칸 총리와는 양국이 무역 및 경제적 유대 강화를 위해 협력하기로 합의했다”고 말했다.
샤 메흐무드 쿠레시 파키스탄 외무장관은 기자회견에서 “칸 총리가 트럼프 대통령에게 모디 총리와 양국 긴장 완화 방안에 대해 대화를 해달라고 요청했었다”며 “칸 총리는 카슈미르의 인도주의적 위기에 대해 심각한 우려를 표명하고, 미국이 이 위기를 해결하는데 역할을 하길 희망했다”고 밝혔다.
카슈미르는 인도와 파키스탄, 중국이 영유권 다툼을 벌여온 지역이다. 최근 인도는 자국령 잠무-카슈미르주의 자치권을 박탈하고, 집회와 시위 금지, 통신 제한 등 계엄령에 가까운 주민 통제령을 내렸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트위터에 “인도의 모디 총리와 파키스탄의 칸 총리에게 무역, 전력적 협력관계, 그리고 가장 중요한 것은 인도와 파키스탄이 카슈미르 지역의 긴장 완화를 위해 노력하도록 촉구했다”며 “좋은 통화였다!”고 말했다.
한편, 미국과 인도의 통상 협상가들은 지난 7월 양국이 부과한 관세 및 기타 보호주의 조치에 대한 광범위한 논쟁에 대해 큰 진전을 보지 못한 채 회담을 끝냈다고 로이터통신이 보도했다. 양측은 지난 6월 주요 20개국 정상회의와 별도로 트럼프 대통령과 모디 총리가 만나 양국 관계를 심화시키는 방안을 모색하기로 합의한 뒤 통상협상을 재개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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