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콩 시위대가 18일(현지시간) 열린 반정부 시위 도중 중앙정부청사 부근에 모여 있는 모습. [EPA]

[헤럴드경제=장연주 기자] 소셜미디어 트위터와 페이스북이 홍콩 시위와 관련, 중국의 허위 정보 선전전에 연루된 계정들을 삭제했다고 19일(현지시간) 미 CNBC방송 등이 보도했다.

트위터는 이날 중국이 홍콩에 정치적 불화를 퍼뜨리기 위해 사용한 계정 936개를 찾아내 삭제했다고 밝혔다. 일부 계정에서는 시위자들을 ‘바퀴벌레’라고 부르거나 이들을 이슬람 수니파 극단주의 조직 이슬람국가(IS) 테러범들과 비교했다고 CNN은 전했다.

트위터는 “이들 계정에 게시된 내용은 홍콩 시위 운동의 합법성과 정치적 변화 요구 등에 대한 관심을 조작하려 했다”며 “광범위한 조사를 통해, 이것이 중국이란 국가가 후원한 조직적인 작전이라는 증거를 확보했다”고 밝혔다.

트위터는 이날 삭제한 계정이 더 광범위한 선전전의 가장 활동적인 일부에 불과하며, 선전전에 연루된 전체 계정수는 20만개에 달할 것으로 추정했다. 아울러 트위터는 앞으로 전세계적으로 국가가 후원하는 언론 광고는 받지 않기로 했다고 밝혔다.

페이스북도 이날 홍콩을 겨냥해 조직화된 허위활동을 벌인 7개 페이지와 3개 그룹, 5개 계정을 삭제했다고 밝혔다.

페이스북에 따르면, 약 1만5500개 계정이 지금은 폐쇄된 1개 이상의 페이지를 팔로우(follow) 하고 있었고, 약 2200개 계정은 폐쇄된 3개 그룹 중 최소 하나 이상에 가입해 있었다.

페이스북 측은 “이들은 자신들의 신원을 속이기 위해 가짜 계정을 이용해 뉴스 사이트인 것처럼 페이지를 관리하거나 콘텐츠를 공유하고 이용자들을 페이스북 외부 사이트로 연결했다”고 말했다.

한편, 홍콩에서는 지난 주말에도 170만명의 시민들이 ‘범죄인 인도 법안’(송환법) 등 중국 정부에 반대하는 시위를 벌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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