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AP] |
[헤럴드경제=장연주 기자] 최근 미국과 중국간 무역전쟁 심화로 미국 금융시장에 불안감이 감돌면서 경기침체 우려가 나오고 있지만,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경기 후회는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고 미 CNBC방송이 18일(이하 현지시간) 보도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기자들에게 “불경기라고 생각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우리는 엄청나게 잘하고 있고, 소비자들은 부유하다”며 “세금을 대폭 깎아 줬더니 돈이 넘쳐난다”고 설명했다.
앞서 지난 14일 채권시장은 불황이 임박했다는 신호를 보냈다. 미국의 2년 만기 국채수익률이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처음으로 10년 만기 국채수익률을 역전했다. 이에 투자자들이 놀라면서, 다우존스 산업평균지수가 800포인트 혹은 약 3% 하락했다.
그러자 트럼프 대통령은 JP모건 체이스, 뱅크 오브 아메리카, 시티그룹 회장들에게 전화를 걸어 미국 경제의 건전성에 대해 물었다고 CNBC는 전했다.
래리 커들로 백악관 국가경제위원회 위원장도 강력한 소매 매출과 늦은 실업률은 경제가 강세를 유지하고 있는 신호라며 미국 경제가 경기침체로 향하고 있다는 인식을 반박하고 나섰다.
그는 “제 생각에 우리는 꽤 좋은 상태에 있는 것 같다”며 “소비자들이 소비하면서 저축도 하고 있어, 이상적인 상황”이라고 평가했다.
피터 나바로 미국 백악관 무역·제조업 정책국장은 장·단기 채권 수익률이 역전됐다는 것을 반박했다.
그는 “기술적으로 수익률 곡선의 역전은 없었다”며 “우리가 가진 것은 평평한 형태의 수익률 곡선으로, 이는 장기적으로 채권 가격을 올리고 수익률을 낮추고 있는 외국 자본이 미국으로 유입되고 있다는 신호”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미국이 중국과의 무역전쟁에서 승리하고 있다“고 말했다.
커들로 위원장과 나바로 국장 모두 트럼프 대통령의 대 중국 무역전쟁을 강하게 옹호하고 있다고 CNBC는 전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달 초 3000억 달러의 중국산 제품에 대해 10%의 관세를 부과할 것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연말 쇼핑 시즌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우려에 12월15일까지 관세 일부를 연기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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