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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홍콩 미래 불안한 주민들, 대만 이주 급증
[AP]

[헤럴드경제=김우영 기자] 홍콩의 미래에 불안감을 느낀 홍콩 주민들의 대만 이주가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19일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11일 기준 대만 이민국에 거주나 체류를 신청한 홍콩 주민은 2027명으로, 이 가운데 1935명이 승인됐다. 이는 1년 전보다 신청 건수는 14.3%, 승인 건수는 14%늘어난 것이다.

다만 일시 체류 목적과 거주 목적이 각각 얼마씩인지는 공개되지 않았다.

대만 이민국은 거주·체류 신청이 송환법 반대 대규모 시위가 처음 발생한 6월 이후 급증했다고 밝혔다. 대만 이민국 관계자는 “신청 건수가 급증하면서 검토와 승인절차에 속도를 내야 했다”고 밝혔다.

홍콩 주민이 대만을 방문하려면 비자가 필요하며, 최대 한 달 동안 체류할 수 있다. 이후 한 차례 한 달 연장이 가능하다. 비자 신청은 온라인으로 가능하며, 그리 어렵지는 않다고 이민국 관계자는 설명했다.

대만에 직계 가족이 있거나 특별한 기술 및 전문 자격이 있다면 거주 신청을 할 수 있다. 또 최대 600만 대만달러(약 2억3000만원)를 투자해도 거주 자격을 얻을 수 있으며, 5년 간 대만에서 일을 하면서 월급 규모 등 일정 자격을 유지하면 거주를 할 수 있다.

대만은 홍콩 시위가 확산된 뒤 대만 이주를 원하는 홍콩 주민들에게 신속한 지원을 약속하고 있다.

대만에는 구체적인 난민법이 없기 때문에 정치적 망명보다는 일반적인 이민 절차를 밟는게 더 빠르다고 SCMP는 설명했다.

kwy@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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