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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트럼프 “中 폭력진압 안보고 싶다”…홍콩사태 개입 모드
‘우려’ 표명…방관자서 입장전환
미중 무역전쟁 맞불보복 압박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15일(현지시간) 뉴햄프셔 맨체스터에서 열린 유세 집회 연설에서 2020년 대선의 잠재적 경쟁자인 민주당 조 바이든 전 부통령의 흉내를 내며 “졸리운 조”(Sleepy Joe) 라고 조롱하고 있다. [로이터]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중국이 ‘범죄인 인도 법안’(송환법)에 반대하는 홍콩 시위대를 무력으로 진압할 가능성에 대해 “우려하고 있다”고 말했다. 동시에 무역전쟁 압박은 이어가면서 무역에서 촉발된 대중 압박을 외교전으로 확대하고 있다.

15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뉴저지주 모리스타운 공항에서 기자들을 만나 “(중국이 홍콩 시위를) 폭력적으로 진압하는 것을 보고 싶지 않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당초 트럼프 대통령은 홍콩 시위를 ‘폭동’으로 표현하며 방관했다. 하지만 이날 트위터로 ‘인도적 해결’을 촉구한데 이어 직접 ‘우려’까지 표명하면서 홍콩 시위에 조금씩 개입하는 쪽으로 가고 있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월스트리트저널(WSJ) 역시 “트럼프 대통령의 홍콩 시위 관련 발언 중 가장 직접적인 공개 발언”이라고 설명했다. 심지어 트럼프 대통령은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에게 홍콩 시위대를 직접 만나 해결을 하라는 깜짝제안을 하기도 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시 주석이 직접 시위대를 만나면 홍콩 문제가 ‘해피엔딩’이 될 것이라고 조언했다.

이처럼 트럼프 대통령이 홍콩 사태에 본격적인 목소리를 내는 것은 백악관 참모진조차 너무 미온적이란 비판을 제기한데 따른 것으로 보인다. 특히 중국이 홍콩과 인접한 광둥성 선전에 장갑차 등 무장경찰을 배치했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미국내 우려의 목소리는 한층 커지고 있다.

또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중국이 미국의 10% 추가관세 조치에 보복을 하면 “최후 보복을 할 것”이라며 압박 수위를 한층 높였다. 그는 “중국과 아주 좋은 대화를 하고 있다”면서도 “(무역전쟁이) 길어질수록 우리는 더 강해질 것”이라고 말했다.

블룸버그통신은 트럼프 대통령이 무역협상 전술 측면에서 홍콩 시위를 협상 도구로 쓸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했다. 김우영 기자/kw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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