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AP=연합뉴스] |
[헤럴드경제] 잇단 대형 총기난사 사건의 여파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에 대한 지지도가 낮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미 폭스뉴스가 지난 11∼13일(현지시간) 등록 유권자 1천13명을 대상으로 실시해 14일 발표한 여론조사 결과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을 지지한다는 답변은 43%로 지난달 46%에서 3%포인트 떨어졌다.
트럼프 대통령을 지지하지 않는다는 응답은 56%로 전월(51%)보다 5%포인트 올랐다. 이는 트럼프 대통령 취임 후 최고치였던 지난 2017년 10월 57%에서 불과 1%포인트 모자란 기록이다.
전체 남성 응답자의 53%, 백인 남성의 43%, 무당파 응답자의 64%가 각각 트럼프 대통령을 지지하지 않는다고 답했다.
이번 조사는 지난 3∼4일 텍사스주와 오하이오주에서 두 건의 총기난사로 모두 31명이 숨진 것을 계기로 정치적 긴장감이 높아지는 시점에 이뤄졌다. 특히 텍사스주 엘패소 총격의 경우 인종차별이 배경이 된 것으로 조사돼 트럼프 대통령에 대한 비판이 높아졌다.
실제로 폭스뉴스 여론조사에서 최근 총기난사 사건들에 대한 트럼프 대통령의 대처를 지지한다는 응답은 37%에 그쳤다.
'트럼프 행정부가 미국을 총기난사로부터 덜 안전하게 만들고 있다’고 생각한다는 유권자도 46%에 이르렀다.
또 트럼프 대통령이 ‘나라를 분열시키고 있다’는 답변이 59%로 ‘나라를 단합시키고 있다’는 답변(31%)의 두 배 가까이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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