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의 미 직접투자, 2015년 4400억 달러 ‘최고’
2017년엔 2730억 달러로 감소
미국 국기 [EPA] |
[헤럴드경제=장연주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일대일 무역 정책, 경제적 불확실성, 세계경제 성장 둔화 등의 이유로 인해 미국으로의 외화 유입이 정체되고 있다고 미국 CNN방송이 13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미국 경제를 이끄는 강력한 힘 중 하나인 외국인의 미국 기업에 대한 투자가 감소하고 있는 것이다.
미국 상무부 자료에 따르면, 미국으로의 외국인 직접투자는 2015년에 4400억 달러로 최고치를 기록한 후, 2017년 3800억 달러, 2017년 2730억 달러 등으로 2년 연속 감소했다. 이어 2018년에는 2960억 달러까지 증가했지만, 최근에는 다시 38% 감소했다.
외국인 직접 투자의 감소는 미국 경제에 손실이 되고 있다고 CNN은 전했다.
가장 많은 돈이 들어오는 곳은 중국이다. 하지만 경제조사기관 로듐그룹과 베이커&맥켄지가 올 상반기 중 중국으로부터 유럽, 미국에 대한 해외 투자를 정기적으로 추적한 결과, 중국으로부터의 투자는 33억 달러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지난 2016년 6개월 동안 도달한 고점 보다 88%나 감소한 수치다.
베이커 맥켄지의 파트너인 로드 헌터는 “미국과 중국 간 무역긴장은 외국인 투자 감소를 야기하는 한가지 요인일 뿐”이라며 “중국 정부는 중국 기업들이 전세계에 투자해야 하는 돈의 양을 제한하는 쪽으로 정책을 변화시키고 있다”고 말했다.
헌터는 올 상반기 중 중국 기업들이 유럽에 투자하는 자금도 비슷한 수준으로 떨어졌다고 밝혔다. 올 상반기 투자액은 90억 달러로 72% 감소했다.
이런 가운데, 트럼프 대통령은 최근 트위터에 “안전, 투자, 이자율의 이유로 중국과 세계 다른 지역에서 엄청난 양의 돈이 미국으로 쏟아져 들어오고 있다!”고 글을 올렸다.
한편, 미국에 대한 외국인들의 직접 투자 감소와 함께 외국인 투자자들의 미국 주식 구매도 감소하고 있다.
미 상무부와 재무부의 자료에 따르면, 외국인 투자자들의 미국 주식 순매수가 2017년에 비해 감소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올 1분기 외국인 투자자들은 그들이 매입한 미국 주식보다 2060억 달러나 더 많은 주식을 팔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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