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티이미지] |
[헤럴드경제=김우영 기자] 미국 대학들의 돈을 받고 과제를 대신 해주는 사이트 때문에 골머리를 앓고 있다. 최근엔 고등학생들도 과제를 돈으로 해결하려는 경우가 늘고 있다.
12일(현지시간) 미국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미국에는 과제 대행 사이트가 수백개에 이르며 최소 15달러부터 수백 달러짜리의 패키지 과제 대행 상품까지 판매되고 있다.
대학 측은 이러한 과제 대행이 부정행위라고 지적하고 있지만 이미 광범위하게 퍼진데다 생계를 위해 전문적으로 과제 대행을 해주는 사람들이 늘면서 통제가 어려워지고 있다.
과제 대행 사이트를 운영하는 데이비드 로스라는 남성은 수학과 화학, 물리학을 전공했다. 그는 과제를 해주는 대신 시간당 20~30달러를 받는다. 심지어 연간 6만 달러를 받으며 10년간 일한 적이 있다고 털어놓은 사람도 있다.
WSJ은 장난 삼아 트위터에 ‘과제를 도와줄 사람이 필요하다’는 글을 올렸더니 5분도 되지 않아 과제 대행 사이트의 메시지가 폭주했다는 한 학생의 경험담을 전하기도 했다. 일부 사이트는 표절 방지 프로그램을 사용해 자신들이 제공하는 과제가 맞춤형 창작물이라고 광고하기도 했다.
이로 인해 일부 고등학교에선 학생들에게 과제를 내주는 대신 수업시간에 이를 해결하도록 하는 경우가 늘고 있다고 WSJ은 전했다.
kwy@heraldcorp.com